*멀리사는 손주 문안인사 이용 "할아버지 할머니들, 눈이 많이 와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컴퓨터로 대신 문안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
요." 할아버지, 할머니와 어린이들의 컴퓨터대화가 요즘 인기를 얻고있
다. 양쪽 통신서비스 연결 한국 PC통신 정보통신서비스인 하이텔이
지난해봄 60세이상 노인과 14세이하 어린이를 위해 개설한 게시판
곰방대와 크레용 이 세대차를 넘어 이야기와 정을 나누는 공간으로 각
광받고 있다. 이 게시판은 노인전용 통신서비스인 원로방 과 어린이
통신서비스 꿈동산 을 연계해 만든것. 원로방의 1백50여명 회원,
꿈동산의 3천2백여명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지
낸 일, 수학여행 다녀온 이야기, 친구문제 등 온갖 소소한 이야기들을
게시판에 털어놓으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인생상담역을 자청하고 때론
어린이가 할아버지들의 상담자가 된다. 또 이 게시판은 멀리 떨어져
사는 친할아버지와 손자손녀가 자주 대화를 나눌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 게시판에 시리즈로 글을 싣는 할아버지 전문필자는 10여명. 과학,
의학, 옛날이야기 등 각자 전공에 따라 내용도 다양하다. 이야기
보따리 연재도 김대수씨(77)는 어린이들의 과학 선생님이자 건강상담
가다. 경북의대 교수로 정년퇴직한 그는 재미있는 과학이야기 성교
육 을 연재하면서 아이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을 보낸다. 일란성 쌍
둥이에 대한 설명에서 변비나 손바닥이 찬 증세의 치료법까지 김씨가 어
린이들과 나누는 대화는 무궁무진하다. 강태원씨(74)는 지난 여름부터
재미있는 우화들을 모아 1주일에 2~3번 소석의 이야기보따리 를
쓰고있어 아이들에게 이야기할아버지로 통한다. 김기철(서울 도곡중 2
) 기련(월천국 6) 대영(월천국 4) 3남매는 할아버지의 권유로 지
난해 여름부터 컴퓨터 통신을 시작했다.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대구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컴퓨터편지를 보내는데, 소식이 뜸하면 할아
버지가 무슨일이 생겼는지 궁금해할 정도. 이들 남매가 이번 설에
내려가지 못한다고 소식을 전하자 할아버지는 "거리나 시간이 여의치않을
때 컴퓨터통신으로 세배하는 것도 멋진 생각아니니"라고 회답을 보냈다.
할아버지는 서울에 사는 원로방회원인 다른 할아버지를 찾아뵈라고 권
하기도 했다. 할아버지들은 게시판을 자주 이용하는 이들 3남매에게 세
마리 용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김기철군은 "여러할아버지들에게 궁금한
것도 묻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 참 좋아요"라고 말한다. 이선
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