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평규모 50억원 들여 내년9월 준공예정 서울의 중심부에
불교 포교를 위한 대규모 전당이 건립된다. 승보종찰 송광사 서울분
원 법련사는 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사간동 국립중앙박물
관의 맞은편 현지에서 송광사방장 회광스님 등 3백여 불자가 참가한 가
운데 영산대법전 기공법회를 올렸다. 이날 법회는 20여년째 도심 포
교를 담당했던 현 법련사의 단층 한옥을 헐고 그자리에 지상 2층, 지
하 2층의 연면적 1천2백여평에 달하는 대법당을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 법련사 주지 현호스님은 "이번 불사는 단순히 건물의 외양만을 늘
리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송광사가 산중불교로서 수행의
도량이라면 이번에 착공한 법련사 영산대법전은 도심불교로서 포교의 도량
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산대법전 건립은 도심속 대중에게 보다
더 가까이서 불법을 전하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불사가 이뤄지기까지에는 상당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서울의 중심부인데다
인근에 청와대가 있어 부지를 마련하기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사업승인
을 얻어내는데도 매우 어려웠다. 법련사측의 말로는 70년대말부터 중
창계획을 세웠으나 번번이 도면상에서 그쳤다고 한다. "청와대, 구청
, 안기부, 군부대등 허가를 받느라고 바짝 걸음질하는데 2년이 걸린
끝에 올 1월2일 건축허가를 받았어요. 그리고 한달뒤인 입춘날(2월4
일)에 맞춰 기공식을 갖게 된 것입니다. 바깥에 비치기에는 너무 서두
른다고 할 지는 모르지만, 이 불사는 워낙 마음속에 담고 있었던 것이
어서 갑자기 서둘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현호스님의 말이다.
법련사는 영산대법전 회향을 내년 9월말로 잡고 있으며, 건축비는 약
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설계는 서울건축이 현대식 사찰분위기를 살려
했으며, 시공업체는 경남기업. 74년이래 현 자리를 지킨 법련사 단
층 건물은 18일부터 헐린다. 최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