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영-일 TV광고 직접 출연/가선 각계지도자들 관광객 유치 나서
마리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미국 정계의 거물이다. 선거철마다 대통
령 출마 여부로 주목의 대상이 돼 온 그는 작년 여름 광고 모델로
데뷔 , 화제를 뿌렸다. "뉴욕으로 구경오십시오." TV 광고에 나온
쿠오모지사는 시청자들에게 호소했다. 주수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
광 소득이 경기침체로 점차 줄어들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이 TV
광고는 1백 20만달러를 들여 뉴욕주와 인접 북동부지역 4개주, 캐
나다 온타리오주 등 40개 지역에 나갔다. "광고가 방영된 뒤 30만
명이 뉴욕주의 관광안내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기대이상의 성과였
다." 이 광고 기획을 맡은 데이비드 갠즈 뉴욕주 경제개발부장관 수석
보좌관의 진단이다. 뉴욕주는 올해도 주지사를 내세워 관광홍보 프로그램
을 제작할 예정이다. 미국에선 지도자들이 관광홍보에 직접 나서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일 정도다. 클린턴대통령은 아칸소주지사시절에 한
국을 비롯 세계 각국을 돌며 관광홍보에 열성이었고, 토머스 킨 전뉴저
지주지사도 TV 광고에 자주 등장했다. 서울을 방문하는 미국의 주지사
들이 반드시 관광담당자를 대동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 92년엔
부시 당시 대통령이 스스로 미국 관광산업의 세일즈맨 역할을 해냈다
. 걸프전이후 해외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자 영국과 일본을 주대상으로
한 TV광고에 나온 것. "지금보다 미국을 방문하기에 좋은 때는 없습
니다. 무엇을 기다리세요. 대통령의 초대장입니까? ." 부시의 이 말
은 당시 영국 국민의 3분의 1이 기억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광고
를 본 영국인의 상당수가 1~2년새 미국에 가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오길비 앤 마더사 조사결과) 부시의 광고출연으로
재미를 본 미국관광업계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당신도 나서라"고 요구
하고 있다. "산업규모면에서 3위, 고용효과에서 2위인 관광산업을 위
해 최고지도자가 발벗고 나서는데 주저해서는 안됩니다." 미국의 해외
관광객유치 캠페인단체인 고! 유 에스 에이 의 대변인 로버트 해저트
씨(초이스 호텔그룹 회장)의 말이다. 80년대 중반 대처 전영국 총리
도 미국에 방영된 TV 광고에 나왔다. 테러가 잦아 영국을 찾는 미국
인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뚝 떨어지자 철의 여인 대처는 부드러운 목
소리로 "영국은 안전하다"고 호소 했다. "각자 관광대사 가 되어
외국인을 토론토로 끌어들여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작년 5월 시작
된 앰배서더 프로그램 은 정치인-학자-의사-변호사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관광진흥캠페인이다. 의사는 각종 의학관련 국제회의, 학자는
자기 분야관련 회의를 유치하는 식으로 돈을 벌자는 것이다. 아직 한
국엔 이런 지도자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해가 한국방문의 해 인
데도 ."뉴욕-토론토=최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