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시간 부족하지 않았다"/사지선다 위주 고교과정에 경종/영어
진위형 문항서 감점제적용 이틀 동안 본고사를 실시한 서울대가 7일
문제를 공개한 결과, 전 과목에 걸쳐 특별히 어려운 문제없이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분석은 "생각했던 것 만큼 어렵지는 않았다
"는 수험생들의 첫 반응으로도 뒷받침되고 있다. 서울대측은 이와 관
련, "본고사 시행 첫 해라는 점을 감안, 의외성이 높은 출제방식을
지양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95학년도 서울대 지원자들은 올해보다는
다소 어려운 문제와 싸워야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선택과목을 제외한 국어 영어 수학 등 이른바 도구과목의 경우 선다형
문제는 완전 배제되고 서술형 중심의 주관식으로만 출제돼 앞으로 고교
교육에 주는 영향이 엄청날 것으로 교육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많은 수
험생들은 7일 수학시험을 마친 뒤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인문계의 경우 일반수학과 수학Ⅰ이 3대 7, 자연계는 일반수학과
수학Ⅱ가 2대8의 비율로 출제됐다. 수학Ⅰ은 까다로운 문제가 있었고
서로 다른 단원을 연결시키는 문제도 많아 수학Ⅱ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려
웠다고 중앙교육진흥연구소측은 분석했다. 수학Ⅰ에서는 방정식 문제가 중
시된 반면 삼각함수와 행렬 단원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다.서울대측은 15
~20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골간으로 하면서 수험생들이 주관
식 훈련을 덜받았다는 점을 감안, 증명문제 의 배점을 만점의 3분의
1 이하가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인문계 선택과목인 독어 불어 등
외국어와 한문은 객관식문제가 많고 쉽게 출제됐다는 평. 난이도 차이
도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측은 그러나 앞으로 점차 주관식을 늘
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국어의 경우도 실험평가와 유사하게 출제됐으나
지문에 한자가 나온 것이 두드러졌다. 논술문제는 윤리, 사회-문화
, 정치-경제 과목 등에서 다루는 개념이 출제돼 논술시험은 이제 단순
한 국어시험의 범주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영어문제에서는 특
히 진위형 문항에서 감점제를 적용, 사지선다형에 익숙한 고교생들에게
경종을 울려주었다. 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과목에서도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사고력을 재는 응용문제가 많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과학문
제에 대해 "각 단원을 총괄적으로 이해하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문제를
중점 출제했다"고 말했다. 박순욱-김홍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