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 "학습에 꼭필요" 적극적/서예학원 등 성황 참고도서도 쏟아
져 어린이들사이에 한자 배우기가 붐이다. 알기 쉽게 한자를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이 최근들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학원이나 각종 사
회단체에 나가 한자를 배우는 어린이들도 부쩍 늘고 있다. "한자에
어린이들이 몰리는 것은 무엇보다 부모들의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심경석 서울 신암국민학교 교장은 말한다. 중학교에 올라가 영어와 한자
를 동시에 배우려면 힘들고 앞으로 중국-일본과 겨루려면 한자를 알아야
한다는 의식이 이전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 국민학
교 학부모에 해당되는 30대 중반세대중 일부는 한자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자라 한자를 스스로 아이에게 가르치기 힘들기 때문에 책을 사주거
나 학원에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민학교 중에는 한자
를 특별활동시간에 선택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습시간 등을 이용
해 필수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느는 추세라고 심씨는 전하기도 했다.
국교 필수과목 추세 서울시 각 구청이 방학을 맞아 실시하는 한문
교실에도 학생들이 성황이지만 국민학교 부근에 두세군데씩 있게 마련인
서예학원에서는 거의 빠짐없이 붓글씨와 함께 한자를 가르치고 있다.
서당식 교육 학원도 "기본 한자의 부수와 뜻을 익히고 받아쓰기, 암
기연습을 시킵니다. 익숙해지면 한문 서예를 쓰게 하지요." 서울 도곡
동 벽송서예학원의 한병호원장은 한자를 개인지도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
청이 많아 주말에는 집에서 주로 중학생들을 과외시킨다고 말했다.속셈학
원에서도 한자는 기본이다. 철저하게 옛날식으로 가르치는 곳도 있다.
지리산 청학동에서 서당교육을 받고 서울에 올라온 은희문, 희백 형제
는 87년 방배동에 청학한문서예학원 을 차리고 강습중이다. 수강생
은 대부분 국민학생. 2~3학년이 제일 많으며 유치원생들도 적지 않다
.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고 부생아신 모국오신 "
으로 시작되는 사자소학 을 연령과 관계없이 배우기 시작한다. "천자
문은 반복되는 단어가 나오지 않아 도중에 잊어버리기 쉽고 한자뿐 아니
라 동양사상을 익히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6~7살난 유치원생들도 쓰
는 것은 미숙하지만 암기력에는 국민학생과 별차이 없다는 은희백씨는 "
본래 6살이 되면 서당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알기쉽게 만화
등 사용 청학동 출신이 하는 이같은 한문서예학원은 지난해 서울 사
당동에 한군데 더 문을 열었다. 한문학습 열기를 반영, 어린이들을
위한 한자책도 올해 들어서만 일석사조 101가지 고사성어이야기 (논
장), 어린이 천자문 (혜원출판사), 어린이 영재한자 ( ),
하늘천 따지 (문공사), 깔깔 전학년 한문만화 ( ) 등이 잇달아
나왔다. 만화를 이용한 책들이 많다. 날 일(일) 등의 단어를 그림으
로 풀어 많이 쓰이는 생활단어 중심으로 엮은 것, 천자문, 고사성어를
모은 책으로 대별된다. 이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