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만 비싸다" "소비층 있다" 의견 팽팽 조미료 시장이 뜨겁다.
보사부는 14일 럭키의 맛그린 광고가 화학조미료의 주요성분인 글루
타민산나트륨(MSG)을 인체에 유해한 듯이 묘사했다며, 럭키에 대해
MSG관련 광고문구삭제 시정결정을 내려 관심을 모았다. 보사부의 이날
발표는 지난달 럭키가 MSG를 집어넣지않은 조미료를 시판하면서 내놓
은 광고내용에 대해 미원과 제일제당이 반발, 진정서를 낸데 따른 것이
다. 이번 MSG유해 공방은 선발업체 미원과 후발업체 제일제당이 조미
료 시장을 놓고 벌였던 80년대 싸움에 이은 두번째 조미료전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더하고 있다. 럭키 광고내용이 발단 현재 시장에 나
와있는 조미료는 MSG 함량에 따라 화학(발효)조미료, 종합 복합조미
료, 무MSG 조미료의 셋으로 구분된다. 화학조미료는 MSG가 85%
이상 들어있으며, 56년 나온 미원 과 제일제당은 2.5 맛깔
미풍 등이 있다. 종합조미료는 75년에 제일제당이 내놓은 다시다
가 최초이다. MSG함유량이 10~20% 수준인 종합조미료는 음식의
맛을 내는 화학조미료의 기능에 멸치 쇠고기등 일정한 맛을 내는 게 특
징이다.미원에서는 맛나 , 감치미 등이있다. 보사부,무해발표 80
년대 MSG 유해논쟁은 당시 후발업체인 제일제당이 다시다 를 내놓으
면서 MSG가 적게 들었음을 내세우자, 미원이 이에 반발한 게 시발점
이다. 여기에 소비자단체가 유해론에 가세, 격론이 벌어졌고, 86년
보사부는 "MSG가 인체에 해롭지않다"고 공식 발표까지 했다. 그러나
종합조미료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 현재는 화학조미료와 시장규모가 비
슷한 수준이다. MSG가 거의없는 무MSG조미료는 럭키와 제일제당이
지난달 첫선을 보였다. 무MSG조미료로 처음 식품시장에 뛰어든 럭키
는 그러나, 광고에서 유해하다 무해하다 말도 말았던 MSG 란 표현
을 사용, MSG가 유해한 것처럼 표현했다고 미원과 제당의 협공을 받
았다. 한편 같은 무MSG제품 진국다시다 를 내놓은 제일제당은 신제
품 광고에 MSG가 들어있지 않다는 점은 내세우지않아 논쟁을 피해갔다
. 무MSG조미료의 가격은 쇠고기 맛그린 이 1백g기준 9백80원으
로 종합조미료인 미원의 감치미 (7백60원) 맛나 (6백60원)에
비해 28~54%나 높다. 가격차이 28~54% 무MSG조미료에
대한 소비자반응 평가는 아직 이르다. 럭키는 그러나 낙관적이다. 럭
키 홍보실 한봉호부장은 "각종 조사에서 MSG에 부정적인 소비자가 많
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조미료소비가 종합조미료가 나온뒤 크게 줄었듯
이, 무MSG 제품을 찾는 소비층이 있다"고 말한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제품이라는 주장이다. 화학조미료 시장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미원은 이에 대해 무MSG제품은 조미료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제적인 부담을 줄뿐이라고 말한다. 미원홍보실 박호준부장은 "MSG
가 안들었다는 사실말고는 쇠고기나 멸치 맛을 낸다는 면에서 종합조미료
나 무MSG제품은 같다. 무MSG제품은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훨씬 값
이 비싼 셈"이라고 말한다. 최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