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기는 옛말 직장-사업서 맹위 여성의 황금기는 40대부터 .
요즘 미국과 유럽에선 마흔을 훨씬 넘은 여성들이 젊은이 못지 않은
미모로 화장품 선전모델로 나오는가하면 직장에서 영향력을 과시하는 등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마담 피가
로 지는 무섭게 변한 40대여성 을 특집으로 다뤘다. 40대부터 인
생의 쇠퇴기가 시작된다는 이제까지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사람들은 베이비
붐 세대들이다. 수적으로 우세할 뿐 아니라 경제력이 있는 베이붐 세
대 여성들은 여러분야에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젊게 사는 40대들을
위해 그들의 감각에 맞춘 상품과 선전, 정치무대까지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들이다. 1900년만해도 47세에 불과했던 미국여성의 평균수명
이 최근 78세로 늘어난 것도 중년의 새로운 삶을 가능하게 해준 요인
이다. 프랑스 이브 생 로랑의 향수 모델로 나선 영화배우 카트린느 드
뇌브는 현재 52세. 지난 70년대 최고모델료로 화제가 됐던 미국
레블론화장품의 모델 로렌 허튼은 이제 50세가 돼도 새롭게 모델계약
을 했다. 지난 봄 열린 캘빈 클라인의 93-94 추동 패션쇼에는
로렌 허튼, 로지 벨라, 패티 한젠 등 중년모델이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 중년모델들은 20~30대 젊은 여성을 흉내내기 보다는
자신의 나이에 걸맞는 성숙함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하나같이 요즘 한창
젊게 살고있는 베이붐 세대들을 겨냥한 변화들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나이의 샘 (베티 프리던), 늦은 쇼 (헬렌 걸리 브라운), 변
화 (제르맨 그리어) 등 노화에 관한 책이 거의 동시에 출간됐는데 "
나이 먹는다는 것은 자아실현을 뜻한다. 좀더 나은 생활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아름답고 지적이며 성
공적인 중년부인으로서의 긍정적인 이미지에 크게 일조를 한 인물로 힐러
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 부인(45)이 꼽힌다. 힐러리여사는 처음에 매
스컴에서 자신을 중년여성 이라고 부르는 것에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놓
을 정도로 젊은 기분으로 살고 있는데 미국에는 힐러리여사 외에도 쟈네
트 르노 법무장관(53), 여성 대법원 판사인 루스 긴스부르그(60)
등 나이든 멋진 여성이 많아 젊게 사는 시대를 보여준다. 94년 가
을로 예정된 주지사 선거에는 50대 여성이 무려 35명이나 출마해 경
합을 벌일 전망이다. 이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