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연기 걸출 기법다룬 책까지 나와 "한국에는 북경 중심의 경극
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고 들었으나 사실은 곤극이 경극등 다른 전통예
술의 원류가 되는 셈입니다. 굳이 경극과 비교하자면 경극이 음악이 시
끄럽고 무예장면이 많은 동적인 작품인 데 반해 곤극은 부드럽고 섬세한
것이 특징입니다." 10일부터 예술의 전당내 토월극장에서 내한무대
를 갖고 있는 중국 강소성곤극원의 주연배우 장계청씨(55)는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공연예술인 곤극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수더분한 외모와는 달리 이번 공연에서 전작 주
매신휴처(주매신휴처) 와 단편 모란정(모란정) 등 두 작품의 히로인
으로 출연하는 당대 중국 최고의 곤극스타. 곤극은 14세기 명대에 중
국고전문학의 바탕위에 가락 노래 무용 연기 등을 결합해 탄생한 예술형
식으로, 풍부한 문학성과 서정성이 그 특징. 1백50명의 대식구를 거
느린 극단의 명예감독이기도 한 그는 주매신휴처 에서의 열연으로 83
년 중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연극상인 제1회 매화장(매화장)을 수상했다
. 장씨는 섬세한 인물 내면연기로 정평이 나있으며, 특히 곤극 작품들
가운데 세 꿈( 주매신휴처 의 치몽(치몽) , 모란정 속의 경몽
(경몽) 과 심몽(심몽) )부분의 연기는 독보적인 경지를 이뤄 이
세 작품에서의 그의 연기법을 담은 책이 출판돼있을 정도다. 또한 프랑
스 일본 이탈리아 독일 등 많은 해외 공연을 가져오고 있는 중이다.
그는 "이번 서울공연의 레퍼터리는 곤극의 대표작들"이라며 "무대 분
장 의상등의 전체조화와 함께 손의 움직임이나 눈동자나 표정 등의 배우
들의 세부적인 연기묘사에 주목해서 보면 한층 곤극의 맛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곤극은 중국에서도 지식
인층을 주된 관객층으로 대중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고급예술로, 곤극의
연기나 창은 상당히 긴 시간의 수련을 거쳐야 하기때문에 배우양성과
단원들의 생계를 중국정부가 전통문화 보존책의 일환으로보조하고있다는것.
"중국도 개방이후 전통극이 많이 위축돼있다"고 소개한 그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너무 서구문화에 빠져 고유한 전통문화를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장씨의 이름중에서 가운데 계자는 주매신휴처 에서
함께 공연하는 남편 요계곤이나 임계범의 이름에서 보듯 곤극의 전통을
계승하겠다는 결의에서 따온 극단 배우들의 돌림자. 그런만큼 한층 젊
은 세대들의 무관심에 아쉬움을 느낀다는 얘기다. 토월극장에서는 주
매신휴처 와 단편모음 2종류 등 세가지 형태의 공연이 번갈아가며 무대
에 올려지며, 대사는 한글자막으로 처리된다. 주매신휴처 12일 오
후 4시30분, 13일 오후 7시30분. 호랑이 잡고 거리돌기(타호
유가) 등 단편모음 11일 오후 4시30분, 12일 오후 7시30분
. 모란정 등 단편모음 11일 오후 7시30분.(580)1814.
옥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