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학캠퍼스 주변은 요즘 하루가 다르게 크게 달라지고있다. 북경대
학이 있는 곳은 북경시 북서쪽일곽의 해정구. 북경대학 정문 앞길은 2
~3년전만 해도 전통적인 중국식당하나 변변한 것이 없던 곳이다. 사회
주의국가답게 학생들의 식사는 구내식당에서 일괄 매식해왔고, 학생들의
호주머니사정 또한 사먹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다. 때문에 요즘같
이 해가 짧은 때에는 해만지면 칠흑같은 어둠과 정적만이 깃들던 것이
중국 최고학부의 캠퍼스풍경이었다.그러나 요즘 북경대학캠퍼스주변은 너무
달라졌다. 피자헛, 켄터키프라이드치킨등 미국의 국제적인 패스트푸드사
들이 최근 앞을 다투어 북경대 정문앞길에 분점을 차렸고, 홍콩자본으로
홍콩입맛을 자랑하는 홍콩미식성 에, 북경도심에 있던 북경오리 체인
점 전취덕 도 정문 바로 앞에 분점을 냈다. 그런가하면 정문 코앞에
는 호화판 가라오케도 문을 열었다. 새로 생긴 이런 큼직큼직한 음식점
과 유흥업소들은 또 밤늦게까지 휘황찬란한 불빛을 번쩍이며 북경대캠퍼스
앞길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놓고있다. 해만지면 칠흑같은 어둠과 정적
만이 찾아들던 풍경은 이제 먼옛날의 이야기가 되고만 것이다. 중국최
고대학의 캠퍼스주변이 이처럼 크게 변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북경대학
생들의 호주머니에 그전에는 별로없던 용돈이 얼마간 들어있기 때문이다.
서너명이 둘러앉아 먹으면 30~40원(약 3천~4천원)은 있어야 하
는 피자헛이나, 혼자서도 15원은 있어야하는 켄터키프라이드치킨집은 이
래서 요즘 밤늦게까지 성업중이다. 많은 남녀대학생들이 줄을지어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다가 그냥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흔하다. 피자헛에서 만
난 한 북경대학생은 이런 말을 했다."당이 추진중인 사회주의시장경제가
어떤 것인지 정확한 개념은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학교앞에
서 피자를 먹을 수 있게된 것이 사회주의시장경제 덕분인 것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