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태평양함대 전력약화 음모"/경쟁국서 그린피스에 위성정보 제공/K
AL기 격추사건도 같은 맥락 "모스크바=연합" 러시아의 이타르 타스
통신이 발행하는 일간 24 지는 2일 최근 러시아 태평양함대 핵폐기물
동해투기와 관련, 국제적 파문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난 것은 러시아 핵
잠수함 전력을 약화시키려는 모종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요약이다. "러시아의 동해 방사능 폐기물 투기와 관련, 그린피
스팀이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전세계를 떠들썩할 정도의 스캔들을 일으킨
것이 과연 우발적이었던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또
하필이면 러시아함대의 핵전력이 그 조준선에 올랐던가 하는 것도 문제
다. 일반적으로 핵폐기물은 해당 국제기구에 통고한 이후에야 그 수송이
가능하다는 것을 그린피스 관찰팀도 잘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의 경우 러시아당국은 규탄받아야 할 마땅한 근거가 있다. 그러나
알려진 바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방사능 폐기물을 한 탱크로부터 다
른 탱크로 옮길 것을 허가했고 또 그 일을 동해에서 하기로 했던 것이
다. 연안해에서는 어느나라도 환경오염 위험성이 크기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점에 대해서는 그린피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문제는
폐기물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러시아 태평양함대 핵잠수함의
폐기물이라는데 있는 것이다. 러시아 함대의 핵잠수함 전위대는 이 지
역내에서는 물론 세계 대양에서도 엄중한 위험으로 간주되어왔다. 이
계층들은 그린피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비용이 드는 위성
통신의 정보를 그린피스에 넌지시 알려준 것이다. 특히 이번 파문이
러시아-일본간의 건설적 접근의 첫걸음이 되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끝나자마자 일어난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러-일간 협력무드가
짙어지면서 일본은 이번 해빙 을 통해 러시아의 광대한 자원을 바탕
으로 보다 강력한 경제적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모
든 것이 경쟁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 태평양함대의 전력
에 대한 음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한항공 보잉 여객기 격추 사
건을 주제로 한 시나리오가 바로 그것이다. 여객기를 격추한 군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당시 보잉 여객기가 러시아 핵잠수함 새 기지 방위망에
구멍을 뚫는데 필요한 미끼 역할을 했다고 단정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당시 러시아 레이더 및 고사포 부대 전파탐지기들이 잠자고 있다가 타국
항공기의 영공진입을 제때에 포착하지 못했던 것이며 이 항공기와 먼
간격을 두고 정찰기가 러시아의 동태를 기록하고 있었다. 미국방부 당
국자들도 이런 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관련 서류들은 법에 정해진 절
차에 따라 일정한 시기가 오면 완전 공개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런데 웬일인지 미국의 이런 설명이 러시아는 물론 어느 나라의 언론에서
도 심도있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을 대부분 조명해줄 수 있는
이반 트레티야크 대장이 현재 모스크바에 살고 있으나 그에게 사건 진
상을 요청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많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미 많
은 분야에서 과거에 첨단을 걷고 있는 진지를 하나 둘씩 내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린피스팀들도 북해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노바야 제물랴(
러시아핵실험장이 위치해 있는 곳)에도 상륙, 국경수비대와 충돌을 벌인
일이 있는데 이는 지구 환경보호라는 인도적 목적과는 아무 관련이 없
는 것이다. 러시아는 문호개방정책으로 앞으로도 골치아픈 일이 적잖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함대 역시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