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약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밀과(유밀과)로, 밀가루에 참기
름-꿀-술-생강즙 등을 반죽하고 기름에 튀겨내어 꿀에 즙청한 것이다.
약과는 크기에따라 대약과, 중약과, 소약과로 나뉘며, 네모진 것은
모약과 , 다식판에 박아내 튀기면 다식과 라고 한다. 유밀과에는
이밖에도 매작과, 차수과, 요화과, 한과, 박계 등이 있다. 고려
시대 문헌에 유밀과가 많이 등장하는데, 약과나 약밥의 약 자는 참기
름과 꿀처럼 몸에 약이 되는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에 붙여진다. 고려시
대에 유밀과는 특히 연등회, 팔관회와 같은 불교행사때 상에 빠지지않고
올려졌고, 왕의 행차시 고을이나 사원에서 진상품으로 올렸다. 고
려사 에는 유밀과가 중국에 전해지는 이야기가 나온다. 충렬왕(1296
)이 원나라 세자의 결혼식에 참석했을때 본국에서 가져온 유밀과를 연회
에 차렸더니 그 맛이 입안에서 슬슬 녹을 듯하여 인기가 대단, 그 뒤
로 중국에선 고려병(병) 으로 알려지게 됐다는 것이다. 유밀과는
당시 귀하고 사치스런 기호식품으로 왕족과 귀족이 유밀과를 만들기위하여
곡물, 꿀, 기름 등을 마구 소비해 물가가 오르고 민생이 말이 아니
어서 명종(1192)과 공민왕(1353)때는 유밀과 사용금지령이 내려
졌다는 내용도 고려사 에 남아있다. 조선시대에도 고려때와 마찬가지
로 가끔 유밀과를 못만들게 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귀족뿐
아니라 서민들도 약과를 만들어 먹기를 그치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남
선의 조선상식 에선 약과는 조선에서 만드는 과자 가운데 가장 상품
이며, 또 온 정성을 다 들여만드는 점으로 보아 세계에서 그 짝이 없
을 만큼 특색있은 과자이다 고 칭찬했다. 한복진.춘천전문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