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시뉴스 에 무게 진행자도 새 얼굴로 "밤9시 뉴스의 이윤성
앵커가 반드시 정석적인 진행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의 눈동자에
힘을 조금 더 넣어도 좋다. 그의 기가 살아야 뉴스가 힘을 얻는다."
"젊은 현장기자들에게 뉴스진행을 맡겨라." "저녁 7시뉴스를 밤9시
종합뉴스 수준으로 끌어올려라." 최근 KBS보도국에 내려진 특명이다
. 보수적인 KBS뉴스가 18일 가을개편후 이처럼 대변신을 시도,
미디어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한국인은 KBS뉴스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를 얻습니다." 요즘 KBS뉴스가 끝마칠 때면 화면 오른쪽 하단에
이런 자막을 낸다. 최고를 추구한다는 MBC TV뉴스의 자막에 대
응해 만든 것으로 해석되는 이 문구는 시청률면에서 1등은 아니라도 우
리 사회의 여론주도층이 본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방송사측은 밝히고
있다. KBS뉴스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저녁 7시뉴스의 비중을 높인
것. 메인뉴스를 최근 밤9시에서 저녁7시로 옮긴 일본의 NHK를 연
상시킬만큼 큰 폭으로 저녁 7시뉴스인 뉴스네트워크 의 위치를 격상시
켰다. 우선 시간이 40분이다. 밤 9시의 뉴스 가 45분이란 점에
서 양적 측면서 비슷한 수준이다. 뉴스스타일도 차별화한다. 최동호보
도본부장은 "저녁7시 뉴스네트워크 는 스트레이트뉴스와 지방뉴스 중심
으로 진행, 가능한 많은 꼭지의 뉴스를 방송하고 속보성에 비중을 둘
예정"이라며 "대신 밤9시 뉴스는 심층보도, 견해를 담은 뉴스전달에
치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우 저녁 6시반이나 7시
가 메인뉴스가 방영되는 시간"이라며, "동절기로 들어선데다 우리도 최
근 개혁분위기와 함께 가장의 귀가가 빨라지고 있어 저녁7시 뉴스시청층
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두번째 변화는 뉴스진행자를 젊은 층으로
대폭 교체한 것. KBS는 이번 개편과 함께 그간 차장-부장급이 진행
하던 주요 앵커석을 평기자들로 채웠다. 비중을 높인 저녁 7시 뉴스
네트워크 의 진행자를 강재현 보도제작부기자와 이한숙아나운서로, 마감뉴
스인 뉴스24시 는 마권수 보도편집부 차장과 황정민 아나운서, 토-
일요일 밤9시 뉴스 는 김종진 사회2부기자로 교체했다. 또 밤9시
뉴스 의 여성진행자는 이규원으로, 2TV 뉴스쇼 의 여성진행자는
공정민 아나운서로 바꿨다. 지금까지 KBS의 뉴스제작 스타일로 봐서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KBS뉴스는
내용에 있어서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홍두표 KBS사장
은 21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가을개편은 KBS가 불공정이란 이미
지를 털어버리고,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국내
경쟁사는 의식말고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같은 외국 공영방송의
제작정신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뉴스프로그램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KBS뉴스는 시청률면에서 다소 떨어지더라도 편파
란 종전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제작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있다. 진성
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