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정 등 백80척동원 해안선-해저 수색/1주 지나면 형태변해 신원
확인 어려워 시체가 인양되지 않은 실종자는 어디로 갔을까? 서해 훼
리호의 시체 인양작업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음에도 나타나지 않고 있
는 실종자들의 문제가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인양작업
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얼마나 많은 시체가 유실됐는지 단정하기 어렵고
,실종자 전체 숫자에 대해서도 군-경당국과 유족들의 주장간에 현격한
차이가 있으나,최소 수십구이상이 떠내려 갔을 것이라는데는 큰 이견이
없는 상태. 이들 실종자의 시체는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군-경구조
대 측은 실종자의 대부분이 사고직후 선체 주변이나 개펄에 있다가 조수
에 의해 흘러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항 수도국 관계자는 "사고
해역인 임수도 부근의 조수 흐름은 사고 일인 10일 오전 11시 쯤
최고 0.5노트(시속 0.9㎞)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빨라져
오후 2시쯤에는 2노트(시속 3.6㎞)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러
나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사고해역의 물살은 조금(조수흐름이 가장 완만한
시기)인 8일을 고비로 점차 빨라져 사리때(음력 29일)인 14일에
는 최대치인 4노트(시속 7.2㎞)를 기록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선
체 주변에 있거나 선체 밖 뻘속에 묻혀있던 시체들은 매일 두차례 일어
나는 간조와 만조때 밀려닥치는 물살에 떠밀려 주위로 흘러갔을 것이라는
게 가장 유력한 분석이다. 위도 어민들이나 해양 전문가들은 "임수도
부근의 물살 정도라면 선체밖의 아무런 저항이 없는 물체는 부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군-경 구조대는 이같은 판단아래 사고
이후 소형 수색 경비정 89척을 동원해 사고 해역은 물론, 전북 변산
반도 군산앞바다와 전남 영광등지 까지 반경 30~40㎞쯤의 해역을 샅
샅이 수색하고 있다. 육군 35사단 장병 9백50여명도 주변 해안선
일대를 수색해왔고, 위도 주민 등도 선체 주변과 식도 등 사고 해역
부근 반경 2~3㎞일대를 탐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선체 주변
해역에서 발견된 시체는 1구도 없다. 이와관련 어민들은 "익사체의 경
우, 물에 빠진지 3일내에 배에 가득찬 가스에 의한 부력때문에 2차례
수면에 떠오른 이후엔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때 유실된
시체를 육안으로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따라 수습
대책본부는 시체의 추가 유실을 막기위해 14일 1백50m 1.5m짜리
그물 2개를 선체 주변에 설치하는 한편, 15일부터 부안 옥구 고창
군 등 3개군 민간인 어선 91척에 저인망을 탑재시켜 사고해역 일대
해저를 훑고 필요할 경우 수색지역을 서해 전해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
다. 익사체는 보통 1주일이 지나면 형태가 심하게 달라져 신원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문제점.이같은 점을 감안할때 인양되지 않고 유
실된 시체의 탐색 작업은 극히 지난하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따라서
앞으로 실종자의 시체 인양 및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이 장기화될 가
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