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무전받고 낚시꾼 11명과 목숨건 2시간 10일 오전10
시10분쯤. 우럭낚시꾼11명을 태우고 식도 앞바다에서 낚시중이던 종
국호 에 선박 침몰소식을 알리는 다급한 무전소리가 흘러나왔다. 마침
강풍이 불고 파도가 높아 신경이 잔뜩 곤두서 있던 선장 이종훈씨(사
진..전북 부안군 위도면 진리)는 여객선 서해훼리호에 이상이 생겼다고
직감, 뱃머리를 여객선항로로 돌렸다. 그러나 조금전 출발했던 여객선
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분쯤 배를 몰고 갔을까. 물 위에 떠있는 구
명정4개가 눈에 들어왔다. "여명이 구명정 위에 가득 타고 있었고,
주위 물 속에는 수십명이 빠져 판자조각과 아이스박스 등을 잡고 허우적
거리고 있었습니다." 이씨는 우선 구명정에 탈 자리가 없어 가장자리
를 손으로 잡고 기진맥진해 있는 3명을 먼저 건져올렸다. 낚시꾼명도
높은 파도에 배가 요동치는 위험속에서도 힘을 합했다. 2시간여에 걸쳐
구한사람이 명. t짜리 작은 어선으로는 더이상 사람을 태울 수가 없
었다. 이씨는 파장금항으로 뱃머리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천만다행으
로 인근에 있던 어선들이 몰려와 생존자를 구하고 시신을 건져올리는 데
참여했다.오후1시 이씨는 구조자와 낚시꾼들을 파장금항에 내려놓은 뒤
다시 사고해역으로 배를 몰았다. 해경선은 그때에야 현장에 도착해 있
었다. 경찰이 이날 발표한 사고해역은 위도에서 4.6㎞ 떨어진 임수
도 남쪽. 그러나 이씨 등이 구조작업을 한 곳은 위도에서 7㎞ 떨어진
임수도를 북쪽으로 통과하는 항로였다. 경찰은 사고지점조차 제대로 파
악하고 있지 못했음을 반증해주고 있다. 이씨는 "이날구조작업에 참가
했던 주민들은 경찰이 즉각 출동해 생존자 구출작업을 벌였다는 방송-신
문보도를 보고 어이없어한다"고 말했다."부안=임형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