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기항지마다 표없이 무더기 승선시켜/항만청 인원보고 안해 여객
명부도 수몰 1백40여명이 사망-실종된 서해훼리호의 정확한 승선인원
이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2백11명이 승선했다고 발표했으
나 그 근거를 밝히지 못하고 있으며 사고선박회사인 (주)서해훼리는 1
백40여명이란 터무니 없는 숫자를 승선인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
러나 승객들은 최소한 2백50명이상이 승선했다고 주장하고있다. 승객
들에 따르면 서해훼리호는 이날 첫 출항지인 위도 벌금항에서 1백명에
가까운 사람을 태웠으며, 첫번째 기항지인 식도에서 50~60명의 승객
과 멸치액젓 등을 담은 젓갈통 등을 추가로 실었다고 말했다. 또
세번째 기항지인 파장금항에서 버스 한대에 가득 탔던 사람들과 부두 대
기객 등 1백여명이 추가로 승선했다는 것. 결국 2백7명 정원인 사고
선박에 모두 2백50여명~3백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승선인원을 아무도 정확하게 밝힐 수 없는 것은 뭍에서 섬으로
갈 때는 매표소에서 표를 팔아 승선인원을 파악할 수 있는데 반해 섬
에는 어느 곳에도 매표소가 없는데다, 돈을 받고 그냥 태워주는 경우까
지 많아 정확한 승선인원 파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고선박
은 군산지방해운항만청에 무선으로 승선인원을 보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
객의 성명-주민등록번호-주소 등을 기록한 여객명부가 배와 함께 물 속
에 잠겨 버려 명단은 물론 승선인원에 대한 짐작조차 어렵게 하고있다.
이와 함께 선박은 출항 직후 승선인원을 파악해 출항항-출항시각-목
적항과 함께 무선으로 관할 해운항만청에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서해훼
리호의 경우 침몰직전까지 군산해운항만청 항무통신실에 전혀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정확한 승선인원과 명단은 사망-실종승객
전원이 인양된 이후에야 가능하게 됐으며 사망자의 숫자와 신원이 제대
로 파악되지 않은데다 실종여부조차 불분명해질 경우 실종을 주장하는 유
가족들과 보험문제 등 사후수습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권상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