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오중석기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5일 중앙 정치
에서 유혈 승리한데 이어 지방 정치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옐친 대통
령은 5일 보수파 지방 정부 지도자 2명을 전격 해임했다고 대통령 공
보실이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또 중앙 의회에 이어 지방의 각종 의회
들의 해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6-7면
옐친측의 이같은 조치는 중앙 정치 무대를 제압한 데 힘입어 그동안
개혁의 또 다른 걸림돌이 되어왔던 지방 보수 세력의 척결이 본격화되었
음을 의미한다. 이와관련, 옐친은 6일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 공보실은 이날 옐친 대통령이 포고령을 통해 노보시비리스크 지
방의 지도자인 비탈리 무카와 아무르 지방 지도자인 A 수라트를 해임시
켰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동안 옐친의 의회 해산 조치에 반대해왔었다.
특히 무카는 그동안 옐친의 개혁 조치에 반발, 시베리아 지역의 정치
적 행정적 독립을 추진해왔었다. 또 표트르 필리포프 대통령 행정실장
은 이날 옐친 대통령이 모든 지역의 지방 의회를 해산해야 할지, 아니
면 친 보수계 지방 의회만을 해산해야 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시의회를 비롯, 모스크바시
의 모든 지역 의회를 해산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옐친 대통령은 무력을 동원, 의사당에서 농성중이던 알렉산드르 루
츠코이 전 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 최고회의 의장을 체포 구금
했다. 옐친은 또 모스크바시 전역에 야간 통금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