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조각가 최만인씨(58.서울대 미대 학장)가 5일부터 19일까지
선화랑(734-0458)에서 6년만의 개인전을 갖는다. 출품작은 최
근의 작품0 시리즈 33점. 자신의 일관된 작품 주제인 생명의 근
원 탐구에 충실하면서도 동양적 직관의 미학에 한층 다가섰다는 평이다.
"저 스스로도 조금 철이 더 든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보는 분이
평가해 줘야 알겠지만, 머리나 지적 사고력에서 벗어나 솔직한 정신이
나 마음으로 표현하는 단계라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이번 출품작들
은 이전보다 훨씬 더 군더더기를 벗어버린 느낌이다. 대상에 대한 직접
적인 표현대신 간결하고 순수한 형식미가 두드러진다."이제는 조형언어의
문학성과도 결별하고 싶고, 작품의 제목에 매달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작품의 정신적 뿌리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서구적
조형방법에서 출발, 30여년 창작에 전념해온 작가가 원숙한 경지의
입구에서 내놓는 또 하나의 출발선언이다. 김태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