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5년 해체된 국제그룹의 량정모 전회장(72)은 27일 전두환
전대통령과 당시 국제그룹을 인수한 극동건설 김용산 회장, 동국제강
장상태 회장, 한일합섬 김중원 회장 등 4명을 강도와 업무상배임-공갈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양씨는 고소장에서 "전전대통령은
극동건설의 김회장 등 3명의 기업인들과 국제그룹 공식 해체발표 한달전
인 85년 1월말쯤 이미 국제그룹을 빼앗아 나눠주는 대신 거액의 정치
헌금을 받기로 모의했으므로, 집단을 구성해 타인의 재물을 빼앗은 집단
강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그러나 "김만제 재무부장관과 은
행들은 당시 이들의 모의를 그대로 실행했을 뿐이므로 고소하지 않겠다"
고 말했다. 양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고소장을 직접 접수한 뒤 "
헌법재판소가 지난 7월말 국제그룹해체는 위헌임을 판정했으나 인수회사들
이 경영권을 반납할 뜻을 보이지 않아 형사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용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