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양국 미래-핵다룬 가상소설 "우리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라는 점
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전국민의 창조적 대응, 이것만이 우리의 살 길
이며, 이를 위해서는 가장 강력하고 애국적인 중앙정보부를 만드는 것이
필수적인 것입니다."(1994년 3월 대통령 TV 인터뷰) 신한국
과 신일본이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비슷하게 출범한 요즘 한-일관계의
미래와 핵문제를 연관시킨 추리기법의 소설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
소설은 각 장마다 1910년 한-일합방조약전문을 하나씩 게재하면서,
97년 5월 일단의 한국군 장성들이 새 강국으로 부상하는 일본의 기
선을 제압하기 위해 모종의 작전을 추진한다는 가상을 펼쳐보인다. 그
작전의 실시가 무르익은 시점에서 이 소설은 시작되고, 그 막을 여는
신호탄은 연쇄살인의 의문이다. 96년 봄, 일본 동경에 대지진이
일어나 자위대가 치안을 맡으면서 일본 군부의 우익이 실권을 장악, 점
차 일본군 창설을 외치기 시작한다. 군사대국 일본의 부활은 미국의
매파를 자극하게 되고 한반도에 큰 불안을 던진다. 일본경계론이 동
북아시아에 형성되는 가운데 한국 군부의 강경파들이 일본에 대한 핵사용
을 추진하고, 미국과 러시아 군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그 작전은
소형핵폭탄을 일본열도의 요지에 숨겨놓고, 위협함으로써 일본의 발목을
사전에 잡아놓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같은 핵처방이 결국
실패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핵침공만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작가의
비판의식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한-일관계를
예견할 때 한국의 핵보유도 한번은 생각해볼 상황이 아닌가라는 진지한
질문을 통해 한국인의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대일 경계심을 재환기시킨
다. 창과창간.전2권 각권 4천8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