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시간전 통보받아 "모스크바-워싱턴=외신 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보수파가 지배하는 러시아의회를 해산하고, 새로
운 의회구성을 위한 선거를 실시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7면
옐친대통령은 이날 생방송된 TV연설에서 경제개혁의 용인할 수 없
는 방해물인 의회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서명된 대통령포고령에 따라 오늘부터 인민대표대회와 최고
회의의 입법, 행정적 기능은 중단된다"고 말했다.옐친대통령은 이어 새
로운 양원제 의회를 구성할 선거가 오는 12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옐친대통령은 의회선거 이후 조기 대통
령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한편 러시아 의회는 옐친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위한 의회 해산을 발표함에 따라 이날 밤(현지시각) 비상회의
를 소집했다. 러시아 최고회의 지도부는 루츠코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한다고 발표했다.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러시아최고회의 의장은 옐친대
통령의 조치를 쿠데타 라고 부르며 옐친대통령의 축출을 요구했다.
그는 러시아 군 및 경찰에 옐친대통령의 명령에 불복종할 것을 요구하고
총파업을 촉구했다.이날 오전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의장
은 의원들에게 현헌법을 위반하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동안 러시아의회내 보수파들은 옐친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비상대권을 소유하려 한다고 경고해왔다. 옐친대통령은 의회내
보수파지도자들과 1년반에 걸쳐 자유시장개혁의 속도와 신헌법채택을 놓고
권력투쟁을 벌여왔다. 현재 모스크바에는 군의 특별한 움직임이나 러
시아국민들의 반응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않다.한편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
사관은 옐친대통령이 포고령을 발표하기 불과 1시간전에 통보를 받았
다고 미국무부대변인은 말하고, 현재 백악관 고위관리들이 옐친대통령의
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