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 중국+인도 의 두배/쟁의관련 휴업도 10년간 전무 싱가
포르는 소국이다. 면적 6백39㎢. 서울만하다. 인구는 3백10만명.
대구보다 많고, 부산보다 적다. 콩만하구만 . 그렇다고 벌써 이렇게
내려다보면 헛짚는거다. 싱가포르는 작은 고추, 리틀 자이언트다.
노동의 질 세계 최고 싱가포르의 외환보유고는 4백40억달러. 중국이
1백88억달러, 인도가 70억달러. 중국과 인도의 인구는 합이 20
억명.싱가포르의 외환보유고는 중국과 인도를 합한 액수의 두곱이다. 쌓
아놓은게 많다해서 장한게 아니다. 감속과 불황이란 단어를 달고 운행하
던 작년과 올해의 세계경제, 우량아 대만조차 기침을 하며 외환보유고가
조금씩 녹고있다던 그 시절. 바로 이 바람속에서 싱가포르가 외환보
유고를 다달이 6억2천만달러씩 키웠다는 그 기록이 장한 것이다.물론
외환보유고가 만능의 건강지표는 못된다. 사우디를 보면 안다. 10년전
사우디의 외환보유고는 1천2백10억달러. 그게 바닥이 나 돈을 빌
러 나섰다는 믿기지 않는 소식이 이달 1일자 뉴욕타임스에 실려있다.
경제건강의 징표는 비만이 아니라 활력이라는 모델케이스다. 경제의 건강
지표에 관한한 싱가포르는 기네스북 의 나라다. NIES 10개 국가
중 경쟁력 1위 (세계경쟁력보고서), 기업경영환경, 정치의 안정도,
과실송금 요인을 종합한 이윤기회도에서 독일 일본 스위스와 함께 공동
1위 (미국의 기업환경위험정보), 사회간접자본과 기업활동자유에서 아시
아 태평양국가 가운데 단연 1위(재팬 본드 리서치), 미국의 대외투자
중 최고 투자수익보장국가 (미국 상무성보고서), 인구대비 세계 최대
무역국가(IMF 보고서). 공신력을 먹고사는 이런 보고서들이 허튼소
리를 했을 리가 없다. 싱가포르의 경제 통계 위에 확대경을 놓아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난 10년간 싱가포르에선 노동쟁의로 인한
단 하루의 노동일수 손실도 없었다. 다국적기업이든 국내기업이든 마찬가
지다. 싱가포르 근로자의 노동의 질은 세계최고로 평가된다. 국토면적
의 10%넓혀 이 기록은 지난 11년동안 한해도 놓치지않았다 (기업
환경위험정보). 독립 28년사이 국토의 면적을 1할이상 넓혀 놓은 나
라. 그것도 총 과 대포 로가 아니라 불도저와 삽으로 이룩한 억척
스런 나라답다.쟁의의 폭풍, 제품불량율의 높이뛰기경쟁 . 한국도 대
국 으로 부르는 이 작은 나라에겐 한국의 이런 소식이 그저 낯설기만할
뿐이다. 땅이 조금 크다고, 사람 조금 많다고, 목에 힘줄 것 없
다. 몸살을 앓는 부산항과 인천항, 그래 한때는 세계의 정기항로까지
피해가던 우리 부두, 짓고 또 지으면서 지금도 들어오는 손님을 밀쳐내
듯한다는 고약한 소리를 듣는 김폭공항 . 다국적기업 3천개 그곳에
서 5시간반 날아오면, 인프라(사회간접자본)의 대국 싱가포르이다. 싱
가포르의 현관 창이공항은 88년 이후 5년 연속 세계최고의 공항으로
뽑혔다(비즈니스 트레블러지). 부두는 . 그것 역시 카고뉴스 아시
아 지 등이 해마다 선정하는 최고항구 리스트의 단골 톱이다. 정보통신
의 인프라는 . 그래도 그 분야는 한국도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쯤 .
이건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소리다. 싱가포르는 단위면적당 광파이
버망 부설비율이 세계최고의 나라다. 한때는 치안만은 자신있다던 한국
. 93년판 세계경쟁력보고서는 한국을 인도네시아와 함께 17위에 올려
놓고있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이것 역시 싱가포르가 1위다. 한국에선
이삿짐을 꾸리는 외국기업들, 그 기업들이 싱가포르에서 입국수속을 밟
고있다. 이 작은 도시국가에 3천 개의 다국적기업이 어깨를 부딪치고
있는게 싱가포르의 오늘이다. 이상할게 없다. 우리의 자업자득이다.
자신을 모르고, 세계에 등을 돌리면 이렇게 되는 것이다. 31년간 싱
가포르를 이끌었던 리콴유(이광요). 그의 후계자 고촉동총리의 올 8월
독립기념일 연설이 들려온다. "IBM은 시장의 동향을 잘못 읽어 1
분기에 80억달러 적자라는 사상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지도자가 세계를
잘못읽는 국가의 운명도 마찬가지다." "노동의 질, 기술의 질을 높
여야한다.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20억 저임노동자가 당신의
일자리를 호시탐탐하고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자기 국민한테 하는 이
야기가 아니라, 우리 보고 들으라는 대한방송 같지 않은가."싱가포르
=강천석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