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속담에 관구자부라는 말이 있다. 공직자 생활을 오래 하게 되
면 자연히 재산을 모으게 된다는 뜻이다. 청렴결백의 도백도 3년만 있
으면 은 10만량 정도의 돈은 모인다는 속담도 있다. 그래 관직에 오
르는게 사람들의 꿈이었다. 예부터 중국사람은 명예보다도 부를 더 소
중히 여겼다. 그래 사기에도 부위상 귀차지라 적혀 있다. 부와 귀중
어느 것을 택하느냐면 두말없이 부를 택하고 지위를 버리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돈많은 장자를 학덕 높은 군자보다 높이 여겼었다. 우리 나라
에서도 재산공개를 앞두고 높은 관직을 버리고 재산쪽을 택한 공직자들이
많다. 어느 경제학자 계산으로는 청렴한 공직자가 30년 동안을 봉
급의 3할씩을 저축해 나간다면 근 10억원의 재산을 모을 수 있다 한
다. 그렇게 알뜰하게 살아가기도 어렵지만 자기 분수에 맞게 산다는 것
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한비자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어느 가난한 남
자가 하나님에게 기도했다. "부자 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제발 살림의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게만 해주세요." 그 말을 듣고 하나님이 호
통치기를 "잘살지도 못살지도 않게 알맞게 산다는 것은 나도 하기 어려
운 일이야. 그런 엉뚱한 꿈은 버리고 아예 부자가 되기를 바라든가 아
니면 계속 지금처럼 가난하게 살아 가도록 마음을 돌려 먹어라." 욕심
많은게 사람이다. 처음엔 몇억만 있으면 좋겠다 하다가도 몇억이 모이면
다시 10억은 있어야겠다고 욕심부리게 된다. 그러나 부귀는 재천이
라는 말이 론어에도 나온다. 뚜렷한 수입도 없이 10억~20억원이 넘
는 재산을 모았다면 틀림없이 보통사람의 팔자를 뛰어 넘었다고 봐야 할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