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 예상2배 넘게 참석/완벽한 사회보장등 동경/상담 하루 10여
건 점수제 심사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뉴질랜드 이민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8일 뉴질랜드 이민알선업체인 오스코어사가
롯데호텔에서 마련한 이민설명회에는 주최측 예상보다 두배가 넘는 2백여
명의 젊은 직장인들로 붐볐다.이민알선회사의 상담창구에서 집계되는 신청
자들의 이민사유는 치열한 경쟁 등 각박한 사회환경에 대한 환멸, 자녀
교육, 여유있는 사회보장생활에 대한 동경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미국에 이어 새로운 이민대상지역으로 각광을 받아온 나라가 호주, 캐
나다, 뉴질랜드. 그러나 호주 캐나다 등이 90년대 초부터 자격을 엄
격히 제한한 이후 뉴질랜드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1만6천명이었던 이
민 쿼터도 91년11월 2만5천명으로 늘어났다. 뉴질랜드의 일반이민제
도는 학력, 경력, 나이, 재산 등에 점수를 부여, 각 항목별 합산점
수로 이민자격을 심사하는 점수제. 젊은 나이와 고학력, 좋은 직장에서
의 근무경력등이라야 점수가 높아진다. 학력은 이공계통 학사학위 소지
자의 15점을 최고 점수로 고교졸업자 2점까지 다섯단계. 경력은 2년
의 1점부터 최고점은 20년의 10점까지이다. 나이는 만25세부터 2
9세가 만점인 10점에 해당되며 만30~34세가 8점 등이다. 재산
은 뉴질랜드 달러로 10만달러(원화로 4천3백만원)의 자금보유증명서를
제출하면 2점. 이밖에도 추가되는 투자자금은 30만달러까지 10만달
러당 1점씩 더 준다. 작년 초 20점이면 무난히 이민을 갈수 있던
합격선 이 지금은 27점으로 올랐다. 직장생활 6년의 최모씨(34
.모회사 차장)는 "치열한 경쟁, 불확실한 진급, 아이들 교육문제 등
을 생각하다 뉴질랜드이민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최근
직장동료들 사이에서 양털깎기를 하더라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 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이민이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모씨(
33)는 뉴질랜드로부터 양모와 쇠고기를 수입하는 무역회사 근무중 뉴질
랜드에 출장을 가본 뒤 아예 이민을 신청했다. 한국의 3분의 1수준인
생활비, 완벽한 사회복지제도, 공해없는 환경등에 매료됐다는 것이다.
오스코어사 박미경서울지사장은 "하루 10~15건씩 뉴질랜드 이민상
담을 벌이고 있다"며 "엔지니어, 컴퓨터전문가, 교사 등 30대의 전
문직 종사자들의 상담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임형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