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소리-불만 등 나눠/"하고싶은말 다털어놨다" 김영삼대통령이
최근들어 민자당을 바짝 챙기고 있다. 당의 중진들과 연쇄 독대를 갖고
있다. 21일에는 이한동의원, 26일에는 이춘구의원, 31일에는 김윤
환의원을 불러 오찬독대를 가졌다. 당직자중에서도 27일 김영귀총무와,
28일에는 김덕룡정무1장관과 독대했다. 김장관은 남미특사로 다녀온뒤
두번째 독대이다. 이중 김윤환의원과는 조찬을, 다른 중진들과는 오찬
을 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과 민자당중진과의 독대는 갑자기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7월3일 김윤환의원을 독대한직후 다른 중진들에
게도 간접 경로를 통해 이미 예고됐었다. 김대통령 성격상 김의원 한사
람만을 부르지는 않는다는 설명이 당시에 있었다. 다만 구체적 일정등을
통보해주지 않았을 뿐이다. 김대통령은 취임이전인 1월10일을 전후
해 이들 중진들을 차례로 만난바 있다. 또 독대는 아니더라도 몇몇의원
들을 함께 불러 만나기도 해왔다. 앞으로도 당내의원들을 부를 계획이라
고 한다. 그럼에도 최근의 잇단 중진독대가 주목을 끌고 있는것만은 사
실이다. 때가 때인만큼 그 배경을 놓고 주위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우선은 김대통령으로서는 바뀐 정치상황에 대한 현장의 소
리를 들어야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으로 봐야한다. 금융실명제실시등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 정치권이다. 대통령으로서는 당연히 그들의 소
리를 들어야했다. 실제로 독대를 한 중진의원들은 하고싶은 얘기를 충분
히 했다고 말하고 있다. 한 중진의원은 혼자서 말을 다할 정도였다고
털어 놓았다.대통령이 말을 하기보다는 듣기위해 그들을 불렀음을 반증하
는 대목인 셈이다. 또 김대통령이 확인할 부분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당정간의 불협화음, 당운영의 엉성함등 자신이 느끼는
불만을 중진들을 통해 직접확인하고 싶어했었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김대
통령은 여권 주요인사들에 대해 이러저런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 며칠전
김종필대표가 한 중진을 간접 화법 으로 비난한 것도 청와대와 교감
없이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소문이 파다한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김대통
령은 하고싶은 얘기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개혁에 중진의원들이 적
극 임해달라는 당부였다. 한 중진은 "대통령이 개혁에 적극 임해달라는
각별한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민자당 중진중에는 현 정국
에 다소 소극적으로 보이는 인사들도 없지 않았다. 중진들과 연쇄 독
대한 김대통령이 당, 넓게는 여권 진용에 대한 시각, 실명제이후의 정
국구상등을 어떻게 구체화 할지 관심이다. 이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