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여성반란 /로얄씨어터 샐러리맨 가을시즌이 열리는 9
월의 무대에는 서울연극제 자유 참가작으로 신작들이 잇달아 개막돼 풍성
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다음달에 새롭게 선을 보이는 작품은 줄잡아 1
0여편. 1일 극단 민예-미르의 합동공연 타인의 눈 (피터 쉐퍼
작 유승희 연출.마로니에소극장)을 시작으로 3일과 4일에는 극단 로얄
씨어터의 두 작품 피자맨과 누키누키 (달렌스 크레비토 작 류근혜 연
출.샘터 파랑새극장), 샐러리맨의 금메달 (고우게츠 도시로우 작 박
상철 연출.연강홀)이, 5일에는 극단 76단의 작난(작낙) (기국서
작-연출.연극실험실 혜화동 일번지)이 개막된다. 세편 모두 번역극으
로 비교적 가벼운 주제의 소품들인 것이 특징. 또 14일부터는 극단
산울림이 창작극시리즈 두번째 무대 여성반란-여자들 그것을 거부하다
(김광림 작 이성열 연출.산울림소극장)를 선보이고, 15일부터는 극단
가가의 즉흥굿 (박정재 작 박동필 연출.아카데미소극장)이 무대에
오른다. 운니동에서 강남으로 극장을 옮긴 실험극장도 18일부터 아서
밀러의 최근작 사랑과 배신-두 아내의 남자 (박철완 연출)를 이전
기념무대로 막을 올린다. 피자맨과 누키누키 는 남자들에게 항상 불
이익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두 여성이 자신들의 공격성을 과시하기 위해
배달온 피자맨을 강간하려 한다는 내용으로 윤여성 이송욱등이 출연한다.
샐러리맨의 금메달 은 샐러리맨들의 애환을 코미디형식으로 엮은 뮤지
컬로 김광일 정현등이 나온다. 에쿠우스 블랙코미디 등으로 국내
에도 잘 알려진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의 근작 타인의 눈 은 부부간
의 갈등을 다룬 내용으로, 20년이상이나 나이차이가 있는 부부가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기주봉 박선신. 실험극장의
사랑과 배신 은 두 여자와 이중결혼생활을 꾸려온 한 중년남자의 애
정행각을 통해 한 인간의 좌절된 이상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실험
단원인 서인석과 이정희가 최화정 원근희등과 앙상블을 이룬다. 산울림
의 여성반란 은 평화를 위해 남자와의 잠자리를 거부한 여인들의 이야
기를 그린 희랍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기상천외한 코미디 류시스트라테
를 텍스트로 삼아 김광림이 새로운 감각과 현대적 언어들로 재구성한 작
품. 차유경 이영석등 출연. 극단 가가의 즉흥굿 은 극단의 젊은 단
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생자체가 한편의 즉흥굿에 불과하다는 메시지
를 전한다. 선욱현 정재석등이 무대를 꾸민다. 작난 은 죽음과 삶의
대비를 꿈과 TV라는 현실적 경험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연극으로 오
광록 정낙경등이 나온다. 옥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