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돗물불신 악용,필요한 광물질 걸러내 수돗물에 자연포함된 광물
질을 오염물이라고 속여 값비싼 정수기를 파는 사기판촉 이 요즘 극성
이다.문제가 된 사기판촉은 수돗물에 대한 일반의 불신을 등에 업고 특
히 분당-일산 등 신도시지역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다. 필터식정수기에
비해 훨씬 비싼 순수물제조식 정수기가 판촉상품. 판매사원들은 수돗물과
정수기를 거친 물에 전기분해기를 번갈아 작동시킨 뒤, 잠시 뒤 붉은
색침전물이 생긴 수돗물과 아무런 침전물이 생기지 않은 정수기를 거쳐
나온 물을 놓고, 수돗물은 불순물로 오염돼 있는 반면, 정수기물은 좋
다고 선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붉은색 침전물은 수돗물이 전기분해되
면서 물 속에 포함된 미량의 철-칼슘-마그네슘 등 광물질이 물의 수산
화이온과 결합,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으로, 전혀 오염물질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미경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상품검사실 간사
는 "광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우유나 요구르트를 전기분해하면, 훨씬
더 많은 침전물이 생긴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오염물질이란
것은 완전거짓말"이라고 말한다. 정수된 물에 침전물이 생기지 않는
것은 이 정수기가 아무런 성분이 섞이지 않고 물분자만으로 이루어진
순수한 물을 만들기 때문. 그역시 당연한 결과이다. 물 전문가들은 오
히려 이런 정수기를 통해 만들어진 순수물은 불순물을 완전히 없애는 점
이 장점인 반면, 몸에 필요한 미량의 광물성분까지도 걸러내버린다는 점
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아파트단지를 찾아다니는 판촉사원들은
정수기의 원리에 대해 잘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전기분해기를 마치 수돗물
의 오염비밀을 밝혀내는 도깨비방망이처럼 휘두르고, PPM 등 전문용어
를 써가며 정수기를 사라고 권한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연맹 조은희실
험부장은 "정말 수돗물이 이처럼 문제가 있는지, 정수기 없이 살 수
없는 것인지 묻는 전화와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고발전화가 지난7월 한달
동안만도 수십 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최명열소비
자보호담당간사도 "정수기관련 질문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소비자전문가
들은 "일부생수업자들도 이같은 방식으로 생수이용을 권하는 사례가 있다
"면서 정수기판매업자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라고 했다. 최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