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금시서 가게12채 20분만에 전소 18일 새벽 2시쯤 경기도 미
금시 금곡동 미금시청 옆 상가건물에 불이 났다. 이 상가는 12채의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단층 목조가건물. 불이 난지 20여분만에 전
소됐다. 그러나 한 시민의 신속한 화재신고와 적절한 조치로 인해 화재
발생 당시 건물에 자고 있던 20여명의 인명은 모두 무사했다. 화
제의 주인공은 조선일보 배달용역업자 장승래씨(37.서울 관악구 봉천동
). 18일 오전 2시 5분쯤 조선일보 미금시 지국으로 신문을 수송하
기 위해 미금시청을 지나던 장씨는 시청 옆 상가건물 오른쪽에서 불길이
새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장씨는 즉시 근처 가게앞 공중전화로 119
화재신고를 한 뒤 유리창을 차 깨트리며 "불이 났다"고 외쳤다. 이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사람들이 모두 밖으로 달려나온 것은 이로부터
7~8분쯤 뒤. 소방차량이 막 도착하고 있던 시각이었다. 그러나 워낙
부실하게 지어진 가건물이라 소방차량이 불길을 잡을 겨를도 없이 가건
물은 곧 모두 타고 말았다. 장씨가 불이 난 것을 발견한 지 불과 1
0여분쯤 지난 때였다. 장씨는 30여분 늦어진 신문수송을 위해 다시
차를 몰아 신문수송을 모두 마친후 오전 8시쯤 사고현장에 돌아왔다.
화재가 난 건물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무사한지 궁금해서였다.
관할 미금파출소 경찰이 그를 알아보고 화재에서 생명을 구한 주민들에
게 장씨를 소개했다. 20여명의 주민들은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
지 모르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주민들은 미금시에 장씨를 용감
한 시민상 후보로 추천했다. 장씨는 "누구든 내 입장이었으면 주민들
을 구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며 쑥스러워했다. 박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