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꽃 모두 없애 오찬도 떡과 김밥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제48주년 광복절행사에서는 국적불명의 꽃들이 모두 사라진다.
또 연단위에 으레 걸어두던 3색천도 없어진다. 정부는 이번 광복절 행
사를 조국광복의 참의미를 되새기고 문민정부의 정통성을 부각시킨다는 의
미에서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해오던 서양식 모방행사의 내용을 대폭 한국
적으로 바꾸기로 했다.광복절 행사에 참석하는 주요인사들은 3천여명.
그중 상해에서 봉환돼 온 임정요인 5인의 후손들이 특별히 김영삼대통령
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그들은 국무위원석 보다 앞인 참석자들의 맨
앞줄에 자리가 특별히 배치됐다. 지금까지는 단상 주변에 주로 글라
디올러스등 국적불명의 꽃들이 장식됐으나 이번에는 생무궁화로 장식된다.
독립기념관등에서 가꾸어온 무궁화 화분을 진열하게 된다. 또 연단뒤에
는 빨강 파랑 하양의 긴 천이 이유없이 둘러져왔으나, 허례허식의 일소
라는 차원에서 이것도 이번에는 없어진다.식이 끝난뒤에 기념관뒤에서 베
풀어지는 오찬을 겸한 연회도 서양식 뷔페가 아니라, 떡과 김밥 등 우
리의 음식으로만 차려지게 된다. 참석자들이 으레 가슴에 달아온 꽃도
없어진다. 지금까지는 일부 주요인사들만 꽃을 가슴에 꽂아 그렇지 못
한 참석자들에게 차별감을 느끼게 해 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부요인과
광복회회원 등으로 서로 신분을 확인하기위해 색깔이 다른 간단한 리본
만 가슴에 단다.애국가도 지금까지는 보통 1절만 부르던 것을 바꿔 애
국가의 완전한 의미를 살린다는 의미에서 4절까지 부른다. 특히 애국가
뒤의 합창에서는 통상 불러오던 그리운 금강산 이, 보다 우리강토에
대한 사랑을 진하고 분명하게 담은 오 아름다운 내 강산 으로 바뀐다
. 최영섭씨의 작곡인 이 노래는 정부공식행사에서는 처음으로 불리어지는
것이다.행사를 준비해온 총무처 김종민의정국장은 "행사방식의 변화는
문민정부의 출범의 의미와, 조선총독부청사의 철거결정, 상해 임정요인의
봉환 등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용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