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비도 엄청나 선건립 후철거 가능성 오랜 기간 수없이 많은 논
란을 빚었던 일제의 조선총독부 건물(현 국립중앙박물관) 처리문제가 완
전 철거로 결론 났다. 이에따라 국민들의 관심은 후속조치에 쏠리고 있
다. 이에 관한 궁금증은 몇가지로 요약된다. 현 박물관을 언제 철거하
며, 철거비용은 얼마나 될까. 새 박물관은 어느 장소에 얼마를 들여
어느 정도 규모로 언제까지 지을까. 중앙박물관 기능의 단절을 막기위해
새 박물관을 지은뒤 현 건물을 철거할까, 그렇지 않으면 박물관 기능
을 일시 정지하거나 제3의 장소에 임시박물관을 마련한뒤 현 건물의 철
거를 서두를까 한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이에대해 "현재까지 확정
된 것은 새 박물관을 용산가족공원(구미8군골프장)에 짓기로 한것 뿐"
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땅 소유주인 국방부 및 서울시와 최종 협의
를 거쳐야 한다"는 꼬리를 달긴 했으나 용산가족공원이 도심이고 서
울 강남-북의 중간 지점이며 주변 환경이 쾌적해 문화공간으로 적당하
고 인근에 지하철역이 있는 등 교통이 편리할 뿐더러 역사적으로 외
국군대 주둔과 관련이 깊어 민족정기를 되살린다는 의지를 갖는 새 박물
관 적지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이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빠른 시
일내에 박물관건립추진본부를 구성해 현 박물관 철거와 새 박물관 건립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겠으며, 이 과정에서 최대한 여론을 수렴하겠다"
는 것이 문체부의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새 박물관에 관해서는 간간이
기본 방침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 규모는 현재(약1만8천평)의 배
가까운 3만평 정도로 하며, 내년부터 2000년까지 7개년 계획으로
완공한다는 것이다. 새 정부가 들어선후 문체부는 "12년 계획으로 새
박물관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김영삼대통령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예산확보 등 부처간 협의문제
가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기간 단축이 가능해 질 것이란 설명이
다.문제는 현박물관인 구조선총독부건물이다. 1916년 공사를 시작해
10년만인 1926년 완공된 이 건물은 잘 지은 만큼 철거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게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우선 이같은 석조건물의 철거경험이
없는데다, 인근에 청와대와 정부청사 같은 주요 건물은 물론 바로 옆
에 문화재인 목조 경복궁이 버티고 있어 폭파 등 작업마저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철거예상비용도 들쭉날쭉해 최소 1백억원에
서 최대 1천억원까지 엄청난 편차를 보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86년
당시 중앙청이던 건물을 지금의 박물관으로 개조할때 든 비용이 2백65
억원임을 들어 최소 1천억원 이상 소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박
물관을 언제 철거하느냐는 문제에 관해서도 백가쟁명식이다. 그러나 유물
을 관리하는 박물관측은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능을 잠시도 멈출 수 없으며
, 20만점 가까운 유물을 한 번 옮기는데 2~3년이 걸린다는 점을
들어 선새박물관건립 후현박물관철거 를 바라고 있다. 남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