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활동 후버테크닉 도입 "미국에서는 장애아동을 일반
학생과 구분해서 교육하지 않습니다. 되도록이면 정상인과 섞여 성장하도
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요." 미 인디애나주 갤리시에서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순회교사 를 17년째 맡고 있는 석경숙씨는 장애인 학생의
통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석씨는 최근 서울에서 시각장애자 관련
세미나를 주최한 남편인 시각 장애인 강영우박사(미 시카고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교수.국제재활교류재단 이사)를 따라 일시 귀국했다. "
현재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모두 6개교의 시각장애 학생 20여명을
맡아 개별지도하고 있습니다. 학생을 찾아 학교를 돌아가면서 1주일에
2번씩 방문, 2시간을 가르치지요." 학교에 따라 시각장애인이 1,
2명~10여명이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걷기훈
련과 점자읽기, 숙제를 하기 위한 타자법 등을 가르친다. 석씨와 같이
장애인을 가르치는 순회교사들은 인구 17만명인 갤리시에만 40여명.
청각장애-지체장애 등 장애 영역별로 전담교사가 따로 있다. "같은
동네에 사는 한 유치원에서 고교졸업 때까지 한 아이를 계속 맡아 돌
보게 됩니다. 성장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부모못지 않게 정이 들곤 하지
요." 석씨가 가르쳐온 학생들은 지금까지 수백명에 이른다. 교육경력
이 인정받아 91년에는 미국 여류인사 인명사전, 교육계 명사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랐다. 그가 시각장애자를 위한 길을 걷게 된 것은 62년
남편 강씨를 만나면서부터. 숙명여대 영문과 1년생이던 그는 안내자
로 남편을 도와주는 데에 그치지않고 체계적으로 장애자를 돕기위해 전
공도 교육학으로 바꾸고, 72년 결혼후에는 남편과 함께 미국에 건너가
인디애나주 퍼듀대에서 특수교육을 전공,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지난 68년 맹인들이 지팡이를 갖고 안전하고 혼자 걸을 수 있는 과학
적 방법인 후버 테크닉 을 국내 최초로 보급하기도 했다. 최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