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고민서 교과내용까지 조언/10대들 가장많이 이용 컴퓨터 통신
을 통한 청소년-교육상담이 활기를 띠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와 전송용
모뎀만 있으면 언제든지 고민거리를 상담할 수 있는 컴퓨터상담은 학업
에 쫓기느라 시간여유가 없고 남모를 고민이 많으면서도 컴퓨터 다루기에
비교적 익숙한 요즘 청소년들에게 안성맞춤. 지난해 초 국내에 처음
등장한 청소년 컴퓨터상담소는 올해들어 4곳으로 늘어났으며 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뿐 아니라 수업중 이해가 안되는 학과의 문제점을 답변해주
는 등 상담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컴퓨터통신 상담이 10대에게 가장
인기있는 상담방식이라는 것은 지난 20일로 통신개설 1백일을 맞은
사랑의 전화 운영성과 발표에서도 나타난다. 전체 이용자 6만2천2
백35명 중 49.9%가 10대 중-고생이었다는 것. 저녁 6~12시
사이 이용률이 43%로 가장 높다. 서울 부산 전주 등 전국에 있는
교사 20명이 뜻을 모아 지난 3월 컴퓨터상담 문을 연 교육상담연
구회 는 학습상담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중-고생 뿐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관심있는 직장인을 동호인으로 받아들여 교육상담의 장으로 끌어들
이고 있는 점도 특색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문제로 고민이 있어도 학교
선생을 만나 상담하기가 힘듭니다. 컴퓨터상담을 하게되면 학교사정에 밝
은 교사들의 조언을 쉽게 들을 수 있지요. 교사들도 문젯거리를 다른
교사들과 솔직하게 상의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회 운영을 맡고 있는
김태권교사(서라벌고.물리.37)는 그러나 "컴퓨터에 친숙하지 않아서
인지 학부모들의 상담이 적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동호인은 교
사 40여명을 포함해 1백81명. 사랑의 전화 교육상담연구회 에
가입하려면 한국PC통신이 운영하고 있는 하이텔 ,데이콤의 천리안
에 각각 가입비 1만원을 내면 된다. 24시간 고민전송이 가능하며 상
담비는 무료. 교사가 혼자서 컴퓨터상담소를 연 경우도 있다. 중앙여고
서영창교사(국사.42)는 92년 1월 우리나라 최초로 청소년 컴퓨터
상담소를 시작, 등대컴퓨터통신 청소년상담소 BBS 회원 4백50명
을 상대로 상담과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개월 사이에만도 회원
이 1백명이상 늘어 서씨는 새벽 3~6시사이 컴퓨터로 회답-자료정리를
한다. 개인 통신망인 관계로 별도의 가입비,사용료가 없다.이밖에도
한국 PC통신이 지난달 초부터 직접 운영하는 어린이 컴퓨터통신 꿈동
산 은 국민학생과 중학교 2학년생까지 현직교사 9명이 매일 돌아가며가
입비,사용료없이 컴퓨터로 지도-상담하고 있다. 이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