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류 전용-수납-다용도실 등으로 아파트 더스트슈트 공간을 재활
용하자 . 더스트슈트(쓰레기 투입시설)는 쓰레기 분리수거 실시후 입구
를 용접으로 밀폐시켜 버린 상태. 최근 주택전문가들 사이에 이 공간을
사장시킬 것이 아니라 재활용하자는 의견이 활발히 개진되고 있다.
더스트슈트는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같은 층의 2~3세대가 공동 이용하
는 것이 보통이지만, 계단식은 세대마다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더스트
슈트의 단면적은 아파트 평수에 따라 다르나 최소 60 90㎝, 보통은
80 1백20㎝ 정도이다. 현재 이 공간이 밀폐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먼저 종이류만 버리는 더스트슈트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많다.
분리수거 전제조건 연세대 윤복자교수(주생활학과)는 "아파트에서 이
만한 공간을 사장시킨다는 것은 너무 아깝다"면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 시행한다는 전제하에 가정에서 많이 발생하는 종이류만 버리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분리수거를 잘해 비종이류
는 버리지 않는다는 원칙이 주민들 사이에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이같은
우려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명지대 최재필교수(건축학과)는 "더스트슈트
의 철제 투입구에 대문의 우편함처럼 작은 구멍을 내는 것이 하나의 아
이디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이렇게 하면 음식물, 빈 병
등 다른 쓰레기는 버리기 힘들며, 종이류만 한데 모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빨래 건조대등 설치 수납공간이나 다용도실로
활용하자는 의견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계단식 아파트의 경우 더스트슈
트가 다용도실이나 베란다쪽에 위치해 있는 것이 보통. 한양대 신경주교
수(가정관리학과)는 "다용도실은 대개 면적이 2 2~2 3m인데 이곳
일부를 더스트슈트가 잠식하고 있다"며 "더스트슈트의 벽면을 트면 추
가로 세탁기나 빨래건조대 등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베
란다쪽의 더스트슈트도 벽면을 트면 선풍기, 난로, 청소기 등 일시적으
로 사용하는 가전품을 보관하는 수납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전문가들은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는 아파트는 이 공간을 화장실이나
샤워실로 개조해도 좋다고 말한다. 2~3세대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복도
식은 더스트슈트 벽면을 헐고 세대수만큼 선반을 설치, 공동 수납공간으
로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수납 공간 가
능 그러나, 더스트슈트를 개조하는 경우에는 아래-위로 같은 라인에
사는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층마다 바닥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공용면적 분할, 개축 등에 따른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경제적
부담도 뒤따른다. 주택공사 주택연구소 장성수주임연구원은 "주민들의 합
의와 법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아파트 구조상의 문제점은 없는 것 같다
"고 개축 가능성을 말했다. 김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