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체류중인 김대중 전민주당대표는 2일 저녁 런던의 한 중국집에
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새 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이
잘하려 애쓰고 있고 몇몇 분야에서는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평
가하고 "그러나 집권 1백일밖에 안됐기 때문에 종합적 판단을 내리기는
빠르다"고 말했다고 민주당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
르면, 김전대표는 이 자리에서 또 김영삼정부의 독주에 대한 견제의 필
요성을 묻는 물음에 "야당이 잘할 것이며 내가 나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국내정치에는 더 이상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김 전대표는 이어 자신의 정계은퇴로 지지자들에게
긍지를 주고, 반대한 사람도 좋은 평가를 하게 되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정치재개 가능성을 단호하게 일축했고 "6월말 귀국 후엔 통일 문제에
전념할 생각이며, 갖고 있는 개인 땅을 팔아 재단을 설립할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