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간호병과 조종사 체험 교육일환 31일 오후 강원도 횡성
모전투비행단 활주로. 한시간의 비행끝에 검은 연기를 뿜으며 사뿐히
내려앉은 제트 전폭기 A 37기의 2인승 조종석에는 남성 조종사 옆에
이례적으로 여성 장교가 타고 있었다. 지난 3월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 임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항공간호장교 7명 가운데 한사람인 장
정숙소위(22). 장소위는 이날 우리나라 최초로 제트 전투기를 타본
여성장교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갖게 됐다. 조종사들이 전투기를 조
종할 때 겪게 되는 정신적-신체적 변화를 연구하는 공군 항공의학적성연
구원의 교관인 그녀는 이날 조종사들이 겪는 문제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 이 연구원 교관 교육프로그램중의 하나였다. 이날
장소위가 탄 A 37은 속도가 음속에 못미쳐 제트기로서는 느린 편이
고 기동성도 F4나 F16에 못미치는 구형 비행기이지만 공군은 장소위
가 가능한 한 많은 어려움을 체험토록 하기 위해 특별배려 를 했다.
이날 급상승과 급강하 등 급격한 기동을 많이 함으로써 몸에 엄청난
중력가속도가 붙어 고통을 느끼게 만들어줬던 것이다. 그러나 장소위
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는 두려움이 컸지만 열심히 훈련을 받은 덕택인
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며 활짝 웃었다. 경북 문경여고 출신인
장소위는 이미 2주간의 훈련과정에서 남성들도 견디기 힘든 중력가속도의
6배(6G)까지 견뎌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유용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