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도 구속소식에 눈물 수뢰 계속 부인/뇌물수수 최소 5년형 직
무관련이 초점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의 검찰 내부 비호세력을 수사중
인 대검 중수부는 부처님 오신 날 인 28일에도 김태정부장과 1~4
과 과장 검사들이 모두 나와 29일 예정인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위해
마무리작업을 계속했다. 검찰 관계자들은 "이건개 전 대전 고검장의
구속 수감은 검찰 역사상 최대 비극"이라며 하루종일 침통한 분위기였다
. 박종철 검찰 총장은 28일 김태정 중수부장으로부터 이 고검장
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결재할 때는 물론 27일밤 철야수사 진행상황
보고를 받는 도중 여러차례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 이에 김 부장과
수사담당 과장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김 중수부장은 이날 오후 기
자들과 만나 "막상 내 손으로 선배를 구속시킨다 생각하니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며 "가슴이 찍어지는 아픔을 느낀다"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 이 때문인지 대검 중수부는 이 전 고검장의 진술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했다. 검찰은 또 "개인적인 정에 얽매인다는 비난을 하더라
도 모든 수단을 동원,이 전 고검장을 빼돌려 구속영장을 집행하는 사진
촬영을 막겠다"고 보도진에게 미리 공언하기도. 이 전 고검장은
검찰 출두 직전부터 며칠째 잠을 못잔데다 철야수사를 받은 탓에 보기에
애처로울 정도로 얼굴이 핼쓱해졌다는 후문. 이 전 고검장은 28일
아침 수사담당자인 황성진 중수2과장으로부터 "구속이 불가피하다"며
구속영장 청구사실을 전달받고 회한이 잠긴 모습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검
찰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이 전 고검장은 철야조사에서 "정덕일씨로부
터 88년 12월 2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조성일이가 빌린 것"이
라며 수뢰가 아니었음을 계속 주장. 이 전 고검장은 진술조서 말미에
"정덕일 진술은 일관성없고 그의 진술만으로는 진상파악이 안될 것이다.
검찰이 정확한 진실을 파악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이 전 고검
장에게 적용된 특가법상의 뇌물수수죄가 재판부에 의해 받아들여질 경우,
이 고검장의 형량은 최소 5년이상의 실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와관련 서울형사지법의 한 판사는 "직무와 관련된 뇌물을 수수했는지에
대한 판단여부가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전 고검장은 형기를 마치더라도 공직재직중 비리혐의로 옷을 벗은 사람
은 변호사 등록을 거부한다 는 변협의 내규조항이 올해부터 신설돼 당분
간 변호사 개업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검 중수부가 슬롯머신
업계 비호 관련설이 떠돈 일선 검사 4명으로부터 자술서를 받은 사실이
실명으로 언론에 보도되자 항의전화가 쇄도. K부장검사의 경우 중수1
과장실로 전화를 걸어 "그저 소문이 났다는 이유로 자술서를 내라 하고
는 이를 공표하면 진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치는 것 아니냐"며 대검
의 처사를 크게 원망. 또다른 검사들도 "익명을 보장하겠다면서 자술서
를 받아놓고 공개하는 저의가 뭐냐"고 강력 항의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