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과 가로지른 두개의 뼈가 디자인돼 있는 담배갑. 데드 (죽음)
라는 상표를 붙인 새 담배가 미국 전역의 소매점에서 다른 담배들과 버
젓이 진열돼 잘 팔리고 있다. 값은 말보로나 윈스턴과 같은 수준
이나 맛의 종류나 담배 길이는 한가지로 통일했다. 담배의 색깔은 죽음
을 상징하는 듯 검은색이다. 캘리포니아주 베니스 소재 데드 담배회사는
담배에 대한 정확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데드 담배를 내 놓았다고
설명했다. 찰스 사우드우드 사장은 "누구나 담배를 피울 권리는 있지
만 그 결과는 좋지 않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 로
스앤젤레스 지역에서만 시판되다가 뉴 잉글랜드 지방을 비롯한 동부지역과
플로리다와 서부 등으로 진출해 판매 신장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
다. 회사측은 판로가 날로 확장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다. 영국에까
지 진출한 데드 담배는 런던의 선전광고에 암에 걸린 폐의 엑스 선
사진을 게재하고 죽음의 그림자 라는 제목을 달아 눈길을 끌기도 했
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특별히 광고를 내지는 않고 서부 LA지역의 버
스 정류장에 데드(죽음) 담배를 피우지 말 것 이라는 표어를 붙이는
정도로 홍보를 제한하겠다는 게 회사측 전략이다. 이같은 독특한 판
매 및 홍보전략은 담배의 해악을 경고하는 효과를 주기도 하지만 거꾸로
이 해악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판촉활
동을 펴려는데 있는 것 같다. 이 아이디어가 성공할 경우 당뇨병
어린이 라는 설탕 시리얼이나 바삭바삭하고 맛있는 지방질 이라는 상표
의 포테이토칩, 동맥경화 라는 상표의 아이스크림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