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가정 통신문을 보내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지 스승의 날, 교장이 교문에서 학교로 찾아오는 부모를 막았다는
기사는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이 땅의
교육은 오로지 학생들을 대학에 들여보내는 목적 하나 때문에 존재하는
것일까? 그 어렵게 들어간 문, 졸업만 하면 책과 공부와는 담을 쌓
는다. 책 읽는 사장이나 체육인, 공부하는 정치가나 군인이 드물고 끊
임없이 연구하는 공무원이나 교사를 찾아보기 어렵다. 아버지가 되기 위
한 공부, 어머니가 되기 위한 공부는 해 본 적도 없고 말을 수단으로
하는 방송인마저 우리말도 배워야 하느냐고 되묻는다. 피아노나 수영,
골프를 배우기 위해서는 큰 돈을 쓰면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위해
서는 공부를 왜 안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을 어릴 때부터 빼앗아버렸기 때문이다. 과문한 탓인
지는 모르지만 피아노를 못치거나 그림에 소질이 없어서, 수영이나 태권
도를 못해서 사회생활에 문제가 많았다는 얘기는 별로 들어보질 못했다.
백점을 맞거나 피아노를 체르니 까지 치고, 미술 대회에서 상 몇번
탔다고 한들 배우는 즐거움을 모르고 감상할 줄 아는 눈과 귀가 없다
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공부란 학생만 하는게 아니다. 하루 30분
도 좋고 1시간도 좋다. 어떤 분야라도 좋으니 우리 모두 공부하는 시
간을 갖자. 운전기사나 식당주인도, 경찰이나 기술자도, 주부나 영업사
원도, 운동선수나 농부도 . 평생 해야하는 공부, 그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책 읽기만한 것이 또 있을까? 책의 해를 맞아 사내
도서관을 운영하거나 독서 휴가제를 실시하는 기업이 는다고 한다. 반
가운 소식이다. 사장실, 교장실, 국회의원 사무실, 그리고 안방과
대통령 집무실에도 이런 팻말이 나붙는다면 얼마나 건강한 신한국이 될까
? 독서중 , 교육중 , 공부하는중 . 대교출판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