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여권 사용 최종목적지 불명 동화은행 안영환은행장으로부터 거액
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는 민자당 이원조의원(60)이 18일 오
전 노스웨스트항공 010편으로 돌연 일본으로 출국,사법처리를 앞두고
도피했다는 의혹을 사고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쯤 비서를 시켜
항공사에 10시35분발 동경행 1등석 항공권을 구입한뒤 항공기가 출
발하기 직전 김포공항에 혼자 나타나 일반인들에 섞여 출국수속을 마치고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례적으로 관용여권이 아닌 일반
여권을 이용했으며,출국신고서의 직업란에는 국회의원이 아닌 연구소 연
구위원 ,출국목적은 신병치료차 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17일 노스
웨스트항공의 서울~뉴욕~몬트리올~서울간 오픈항공권 을 예약했던 것으
로 밝혀져 최종목적지는 미국이나 캐나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이 의원은 또 지난 5일 당뇨병으로 고려병원에 입원했다가 12일
퇴원했다. 이 의원은 최근 동화은행 안 행장에 대한 검찰수사과정에서
89~92년 사이에 이 은행의 설립인가를 도와준 사례비 등의 명목으
로 안 행장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대검 중앙수사
부가 오는 20일 임시국회가 끝나는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자신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오자,일단 이를 피하기 위해 단
신 출국한 것으로 보고 이 의원의 측근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계좌추적 등으로 물증이 확보되는대로 기조중지 조치하기로 했다. 검찰
은 이 의원과 함께 안 행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는 김종
인의원(전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에 대해선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소환수사하고 이미 출국한 이용만 전 재무장관은 물증을 보강,입국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 3월말 일본으로 출국한
뒤 검찰에서 자신의 혐의가 일부 확인된 지난달 26일 다시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