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으로 정신병을 고친다. 국립서울정신병원 특수치료과는 13일 오후
2시 국립서울병원 사이코 드라마극장에서 제1회 정신병동 무용치료(
댄스 세러피) 발표회를 마련한다. 지난 3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이 병원에서 무용치료를 받아온 13명의 환자들이 출연, 자유로운 움
직임을 통해 숨은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의 연결고리를 발견토록 하는
이번 무대는 국내 도입의 역사가 짧은 무용치료법이 처음으로 일반인에
공개되는 자리. 미국과 독일에서 널리 실효를 보고 있는 무용치료법의
국내 임상결과가 주목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무용치료법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92년 2월 독일에서 무용치료법을 집중으로 연수하고 돌
아온 현대무용가 유분순씨(38.중앙대 무용과 강사)가 심리학자들과 정
신과 의사들을 상대로 워크숍을 열면서부터. 용인 정신병원에서 최초로
환자들에게 실시, 눈에 띄는 변화를 목격한 유씨는 지난 2월부터 국립
서울 정신병원에서 워크숍을 열어오고 있다. 무용치료법의 원리는 대체
로 유연성과 공간 지각력이 떨어지는 정신병 환자들에게 신체를 자각시
키고 공간을 이해하게 하고 에너지를 인식시키고 관계와 흐름을 인
식시켜 각자의 증상을 회복시키는데 있다. 정신분열증, 깊은 우울증,
불안 신경증, 인격장애, 알콜 중독자 등 유형별 치료법이 따로 있으나
적절히 사용하면 경증은 물론 중증에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 유씨는 "1백% 약물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정신병 치료법과 달
리 무용치료는 인간의 감정과 자유로운 움직임을 사용하므로 전혀 부작용
이 없는 것이 큰 이점"이라면서 "구미에서는 상당히 보편화 되어 있는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