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2백여개 자금흐름 추적/"비호세력 포착되면 명단공개"/검찰/전
국업소 지분소유 2백여명 명단도 확보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 홍
준표검사)는 3일 국내 빠찡꼬업계의 대부 정덕진씨(53.서울 희전
관광호텔 사장)를 검거,빠찡꼬 영업을 둘러싼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철
야조사한 끝에 정씨가 거액의 세금을 포탈하고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를 밝혀내고 4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정씨가 지
난 88년 1월부터 자신이 경영하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등포회관
오락실 등지에서 빠찡꼬 수익의 10%만 장부에 기재하거나 제3자에게
빠찡꼬지분을 위장분산하는 수법으로 부가가치세,소득세 등 최소한 1백
20억원의 세금을 포탈했으며 정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주택을 구입
하면서 현금으로 지불한 대금 1백60만달러중 상당액이 밀반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일단 정씨를 상대로 세금포탈 등 개인적
혐의로 사법처리한뒤 정치인을 비롯한 안기부-검찰-경찰 등 특별권력기관
과 언론계 등 배후 및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
지검장은 이에따라 주임검사인 홍준표검사 등 강력부검사 7명 전원을 이
사건에 투입했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씨와 금전 수수관계가
있거나 납득할 수 없는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가진 사회지도층 인사가
나올 경우 사법처리 사안이 아니더라도 명단을 과감히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국 빠찡꼬 지분 소유자
2백여명의 명단을 입수,정씨 명의로 돼있거나 사실상 정씨 소유로 된
지분을 상대로 자금추적 작업을 벌이는 한편 은행감독원 등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정씨의 거주지와 거래은행 호텔 등에서 압수한 예금통장
및 경리장부 등에 대해 정밀 분석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검찰의 수배
를 받아오던 정씨는 이날 새벽 6시40분쯤 서울 청담동 에머랄드호텔
414호실에서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검거됐다. 검찰은 이날 서울 한
남동 유엔빌리지 553호 정씨의 거주지와 정씨 소유의 서울 삼성동 희
전관광호텔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세금포탈의 근거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밖에 정씨가 91년 3월 부인과 공동명의로 미국 LA와 팔로
스비디시 파세오델마가에 위치한 2층짜리 저택을 2백60만달러에 사들인
과정에서 외화밀반출이 있었다는 혐의를 확인키 위해 이날 LA총영사관
과 미 연방수사국(FBI)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이같은 탈세로 조성한 비자금을 중소기업은행 압구정지점 등 서울시내
여러 은행에 2백여개의 가명계좌로 분산,은닉해놓은 사실도 확인,이 돈
중 상당액이 정계 및 검찰,경찰,안기부 등 권력기관과 군부 실력자 등
비호세력들에게 로비자금으로 뿌려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자금의
사용처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정씨가 빠찡꼬 수입금중의 일부를 김태
촌 등 조직폭력배들의 활동자금으로 제공해 온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
다. 검찰은 이와함께 정씨의 형제인 덕중(55.강원도의회 부의장)
덕일씨(44.서울 뉴스타호텔 대표)도 서울 부산 원주 등에 호텔 빠찡
꼬를 운영하면서 일부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국세
청 은행감독원 등과 협조해 압수된 정씨 소유의 빠찡꼬 경리장부,예금계
좌 추적 등을 토대로 이들의 범법행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