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부 당국자와 민자당 일각에서 현대사 재조명에 관한 논의들을
비치고 있는듯 하다. 예컨대 여순사건,제주도 4.3사건,거창사건 등,
그동안 충분한 연구가 미흡했던 사건들의 역사적 위상과 실체적 진실을
다시 점검하자는 이야기인 것 같다. 물론 역사적 사건들은 끊임없이
재조명되고 재평가되는 것이 상례이다. 심지어는 프랑스 혁명까지도 아직
도 다른 해석을 낳고 있는 판이다. 미 대륙의 발견과 관련해서도 콜럼
버스의 공과가 엎어졌다 뒤집어졌다 하고,요즘엔 중국인이 먼저 발견했다
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사례들에 비추어 본다면 4.3이나 여
순이나 해서 새로운 해석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니,이미 일부
진보적 연구가들과 지역운동 관계자들의 그것의 진상에 관해 전혀 다른
주장들을 내세워 왔다. 지난 권위주의 시대에는 그러한 연구의 발표
나 복권운동 은 당연히 금지돼야 하는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다가
새 정부가 들어서자 이번에는 여권의 당-정 일각에서 오히려 이 문제를
솔선해서 들고나오니,세상이 변하기는 확실히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더라도 절도있게 변해야 하는데,4.3이
나 여순이나 해서 새로운 해석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니,이미
일부 진보적 연구가들과 지역운동 관계자들은 그것의 진상에 관해 전혀
다른 주장들을 내세워 왔다. 지난 권위주의 시대에는 그러한 연구의
발표나 복권운동 은 당연히 금지돼야 하는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러
다가 새 정부가 들어서자 이번에는 여권의 당-정 일각에서 오히려 이
문제를 솔선해서 들고 나오니,세상이 변하기를 확실히 변했구나 하는 생
각이 들정도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더라도 절도있게 변해야 하는데,4
.3이나 여순의 보다 상세하고 균형잡힌 진상규명은 일단은 전통학계와
진보학계를 막론한 민간 연구의 축적에 맡기는 순서를 밟아야 옳지,그러
기도 전에 여권의 정-당이 하루아침에 전면에 나서 4.3이 어떻고 여
순이 어떻고하며 갑자기 다른 이야기 를 하려는 것은 아무래도 거북하
다. 더군다나 4.3이나 여순은 일반주민의 부분하고 남로당 부분하고
가 뒤엉겨있기 때문에,"남로당 탓 때문에 일반 주민의 희생 부분을 몰
각해선 안된다"는 주장 못지 않게 "이런 사태의 헤게모니는 비록 소수
일지라도 남로당 무장 게릴라들에 귀결된다"는 필연적인 사실을 간과해서
안되는 것이다. 만약에 여-순의 김지회부대가 끝내 성공했다면 그것은
인민공화국 천하가 아닌가. 그래서 이런 문제에는 섣불리 여권의
당-정이 나서서 관여할 일이 아니다. 이뿐 아니라 갑자기 메이데이
를 부활한다는 이야기도 어쩐지 설익은 진취성 처럼 들린다. 근로자의
축제일이야 말하자면 3월15일이면 어떻고 6월30일이면 어떤가. 세
상이 달라졌다 해서 여권마저 갑자기 다른 한쪽으로 우르르 달려가는 것
같아 어설프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