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오중석기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5일 실
시된 국민투표에서 자신과 경제 개혁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확고한 지지
를 얻은 것으로 26일 잠정개표결과 확인됐다. 옐친은 이같은 국민투
표 결과에 따라 인민대표대회 해산을 위한 신헌법 채택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나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을 비롯한 보수파들은 투표
결과가 무의미하다며 앞으로 권력투쟁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비실리 카자코프 러시아 중앙 선거관리 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최고회의
지도부에 대한 보고에서 초반 개표결과 58%의 유권자들이 대통령에 대
해 신임을 표시했으며,전체 평균 투표율은 62% 였다고 말했다. 또
한 RIA 통신은 잠정 통계치를 인용,투표자 가운데 대통령의 신임에
대한 지지율이 58.5%,경제개혁에 대한 지지율은 5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총 유권자중 32.8%가 조기대통령 선거에 찬성했으며
42.9%는 조기 의회선거에 찬성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비아체
슬라프 코스티코프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선거후 첫 논평에서 "의회는
국민투표를 좌절시키지 못했으며,이번 투표에서 확인된 민의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코스티코프 대변인은 이어 "옐친 대통령은 특히
투표율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곧이어 자신의 행동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
이번 국민투표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무승부"라고 규정하고 "국민투표는
예상했던 것처럼 사회를 분열시키고 국가 지위를 약화시켰다"고 지적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