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2시간10분 후에야 추적시작/탈영 전과자가 부대 무기관리 담당
/범인차 발견 헌병,사살허가 받으려다 놓쳐 일병 임채성의 무장 탈영
사실은 2시간10분 뒤에야 체크됐다. 군-경의 검문검색망은 무참히 뚫
렸다. 그후에도 수도권 외곽경비를 맡은 군-경은 수도권 방어를 담당하
는 수방사에 이 사실을 즉각 통보하지 않고 1시간여를 꾸물거렸다. 탈
영병이 타고 온 승합차를 서울 한복판 호텔주차장에서 발견한 헌병들은
그 긴박한 순간에 사살여부에 대한 상부의 허가를 받으려했다. 그 순간
,범인은 달아나 시민사냥 에 나섰다. 1명 사망,6명 중경상. 소속
부대 무기관리를 담당하고 있던 탈영병은 이전에도 군대생활에 불만을 품
고 탈영한 적이 있는 전과자였다. 혜화동 무장탈영병 난동사건은 군-경
의 해이한 복무자세가 빚은 총체적 비극이었다. 임이 전방부대를 탈영
해 서울 한복판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기까지 6시간. 이 시간동안
검-경의 검문검색망은 무참하게 뚫리고 있었다. 19일 새벽 5시30분
,중무장한 채 탈영한 임 일병의 도주로를 당국이 파악한 때가 2시간1
0분이 지난 오전 7시40분. 군-경 합동검문소를 4개나 무사통과한
임이 서울을 향해 광릉내 헌병검문소를 빠져나간 시각이다. 임이 그 다
음의 퇴계원검문소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 군-경은 경기도 구
리시 교문리검문소에서 진을 치고 기다렸다. 그러나 임은 군-경을 따돌
리고 검문소 못미쳐의 우회로를 택했다. 신내동으로 들어가 서울로 잠입
한 것이다. 헛다리를 집고있던 군-경검문팀은 그러나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수방사 헌병대가 이들로부터 비상 통보를 받은 것은
오전 8시20분. 임이 서울로 잠입한지 최소한 30여분이 지나있었다
. 마지막 구멍은 이스턴호텔 주차장에서 뚫렸다. 임이 이 호텔에 나
타난 것은 오전 10시30분. 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게 한뒤 30분
가량 주차했다. 당시 수방사 헌병대는 임이 이 호텔에 약속이 있어 나
타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중이었다. 헌병들은 쉽게 문제의 차
량을 발견했다. 그러나 헌병들은 즉각 임을 검거하지 않았다. 대신 상
부에 처리지침 을 묻기위해 감시병도 남겨놓지 않은채 전화를 걸었다.
헌병들이 유사시 사살 지침을 받고 돌아왔을때,임은 주차비(1천5
백원)까지 내고 청계천6가 쪽으로 유유히 사라진 뒤였다. 그로부터 3
0여분뒤 임은 혜화동에 나타났다. 이때 경찰은 번개배치 라는 이름으
로 서울 전역에 비상경계령을 내린 상태였다. 그러나 어느 경찰 순찰차
도 임을 발견하지 못했다. 임이 시민을 향해 총을 무차별 난사하던 3
4분동안 경찰은 번개 처럼 숨었다. 7명의 무고한 시민이 숨지고 다
친뒤 군과 경찰은 또다시 번개 처럼 서로 네탓 이라고 떠넘기기 시
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