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정파 반목 크메르 루주선 파괴위협/선겨열기 대신 긴장감만 불가
론까지/어느세력도 단독집권 능력 못갖춰 후유증 클듯 "홍콩=김영수기
자" 킬링필드의 땅 캄보디아에서 오는 5월말 역사적인 총선과 대통
령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그러나 지난 7일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
됐지만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선거 열기는 커녕 잇달은 크메르 루주군의
준동으로 팽팽한 긴장감만 고조될 뿐 총선이 제대로 치러질지 회의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동안 은신해 있던 크메르 루주가 최근들어 캄
보디아내 베트남계 주민들을 집중적으로 습격하는가 하면 평화유지군을 기
습,일본 파견군이 사망하는 등 부상자와 전사자가 속출하는 바람에 총선
불가론까지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최근 피습-테러 잇따라 현재
캄보디아의 정국은 퍼즐게임보다도 더 복잡한 난마속에 얽혀들어가고 있다
. 우선 캄보디아에는 일본인 아카시가 대표로 있는 유엔 잠정행정기구(
UNTAC)와 2만2천명의 베트남의 침공으로 성립된 훈센 총리의 인민
당과 여기에 기초한 프놈펜정권이 있고 베트남 침공때 쪼ㅈ겨난 폴 포트
와 키우삼판이 이끄는 크메르 루주가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번 캄보디아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시아누크가 독자적인 세력
을 구축하고 있으며,시아누크의 아들로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는 라나리
디의 푼시펙(독립적이고 평화적이며 협조적인 캄보디아를 위한 민족연합전
선)의 위력도 상당하다. 여기다 손산 전 총리가 이끄는 불교 자유민주
당이 있으며 손산의 연합세력으로 삭수사칸장군의 인민민족 자유전선이라는
군사조직이 건재하고 있다. 문제는 이를 각 정파간의 견제,질시,반
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어느 세력도 단독으로 집권할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데 있다. 우선 크메르 루주는 자신들을 쫓아낸
베트남과 베트남의 지원을 받는 프놈펜 정권과는 같은 하늘에서 숨쉬기
조차 거부하고 있으며 현 프놈펜정권이 완전 무장해제하지 않는한 절대로
무장해제를 할수없다고 버티고 있으며 따라서 현 상황에서는 총선에 참
여할 수 없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총선자체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 대통령 시아누크 확실 여기다 만약 총선이 제대로 치러질 경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라나리디의 푼시펙을 견제하기위해
현 프놈펜정권은 집요하게 푼시펙을 탄압하고 있어 프놈펜정권에 대항하
는 연합전선이 크메주 루주,푼시펙,손산간에 느슨하게 형성되고 있다.
크메르 루주는 물론 시아누크나 라나리디,손산까지도 유엔이 선거를 감시
한다고 하지만 현 프놈펜 정권하에서 선거를 치르는 한 엄청난 관권-부
정선거가 분명하고 따라서 선거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현 프놈펜 정권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를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분석하면서 이는 곧 내전의 시작이라고 주장하고 있
다. 이때문에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선거전 대통령선거를 먼저 실시,새
대통령이 구성하는 거국연합 내각아래서 총선을 치를 것을 권고했지만 프
놈펜 정권의 반대로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크메르 루주의 경우 이
미 독자적으로 화폐를 발행하기 시작했고 태국과의 국경지대에 걸쳐 광범
위한 해방구를 만들어 캄보디아 중심을 향해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 서방 전문가들에 따르면 크메르 루주가 장악하고 있는 캄보디아인은
전 국민의 5% 밖에는 되지 않으면 현 프놈펜 정권의 부패에 시달려
크메르 루주에 동조적인 국민들이 적지않아 늘어가고 있어 실제세력은 무
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만약 크메르 루주를 제외하고
현 상황에 총선이 강행될 경우 대중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고있는 시아
누크 아들 라니리디의 푼시펙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대통령선
거에서는 시아누크가 당선될 가능성이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
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시아누크 대통령,라나리디 총리의 부자정권은 기
본적으로 현 프놈펜의 행정기구나 군사력을 그대로 물려받을 수 없기때문
에 현정권을 포함,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하며 결국 강력한 통치권의 행사
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다 크메르 루주의 반발까지 감안한다
면 캄보디아의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거
구내각 불가피할듯 관측통들은 캄보디아의 평화를 위해서는 크메르 루주
를 현 정치판으로 끌어들여야 하며 이를 위해 일단 지난해 말에 크메르
루주에 단행된 효력없는 유엔제재를 풀고 크메르 루주의 강력한 지원세
력인 중국을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현 프놈펜정권을 움직
이는 베트남과 크메르 루주를 움직이는 중국이 캄보디아 평화와 안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총선을 열번 치러도 캄보디아의 평화는 요원하다는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