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세번 방문 교포 생활담아 사할린의 세월은 어디로 흐르고
/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떠났는지 고향의 호적은 그대로 살아 있는데
(윤주영, 동토의 민들레 중에서). 중진사진작가 윤주영씨(65)
가 사할린 한인교포들의 생활상을 담은 사진집 동토의 민들레 (도서출
판 호영간)를 출간, 기념전시회를 갖는다. 문공부장관, 국회의원등을
역임하고 79년 은퇴, 예술사진에 전념해온 윤씨가 네번째 내놓은 작품
집이다. "일본인들에게 강제로 연행돼 50여년동안 고향과 가족을 그
리며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사할린교포들의 오늘을 실었습니다. 미흡한
점은 있지만 사할린교포들의 생활상을 담은 첫 시도였다는 점에서 감회가
깊습니다." 윤씨가 이 사진집을 기획한 것은 2년전. 91년 5월
처음 사할린을 찾아 작업에 착수했고, 그해 10월과 92년 4월등
모두 세차례에 걸쳐 현지를 방문, 수백명의 한인교포들을 만나며 그들의
생활상을 필름에 옮겼다. 이번 동토의 는 그중 엄선한 우무동
씨 조성호씨 김치파는 할머니 김영진씨 등 인물 중심의 흑백
사진 97점과 시 11편으로 꾸몄다. 짙은 명암과 질박한 분위기의 작
품들이 이역땅 동포들의 굴곡진 삶을 전해준다. 전시회는 26일부터 3
1일까지 서울 동숭동 문예진흥원갤러리에서 열린다. 권혁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