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여행하다 보면 공항을 관리하는 군인들이 흐트러진 복장을 하고
대합실에 나와 승객이 보는 앞에서도 카드놀이를 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물론 큰 돈이 오가는 것은 아니나,저런 사람들이 관리하는 공항
에서 비행기를 타도 안전할까 하는 불안감이 든다. 중국인들이 도박을
좋아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것은 최고 정치 지도층에서
나 군부대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중-일 전쟁과 국공 내전의 어려운
때에도 특히 장개석 군대의 막사에는 행정반이나 내무반의 뒤에 마련된
밀실에서 고참들이 마작을 즐기느라 날새는 줄을 모르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군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 마작을 금지하자 숨바꼭질이 시작
되었다. 부대내의 마작판이 없어졌다 했지만,이번에는 뒤의 뒤가 생겼다
. 군기를 지켜야 한다는 곳에서 한칸 더 멀리 떨어진 뒤의 뒤에서 벌
어지는 도박은 한층 더 심했다. 이러한 군대가 전쟁에서 승리할 만무했
다. 김영삼대통령은 깨끗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을 공개하고 있다. 또 자신은 어떠한 명목으로라도 정치자금을 받지 않
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신경제 선언 에서는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
로써 고위 공직자들의 뒤가 많이 밝혀지고 있다. 께끗하지 못한 사람들
은 떨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들의 뒤를 투명하게 보았다
고 말하지 않는다. 뒤의 뒤에 그 보다 더 많은 재산,더 더러운 것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국민들도 있다. 대통령만이 돈을 받지 않을
뿐,그 바로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정치자금을 받지않을 수 없다
면 그것은 뒤의 뒤를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