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별 학습목표 측정 초점/예문,시사-전문성 강한글 배제/필독 교
양도서 목록 공개검토 서울대는 94학년도 입시 본고사 국어시험 문
제를 국어교과서의 단원별 학습 목표를 철저히 학습했는지를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춰 출제키로 16일 방침을 정했다. 서울대는 이에따라 예문
을 국어교과서 밖에서 인용할 경우 그 주제는 기존의 고교 교과서들이
이미 다루고 있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기로 했다. 또 본고사 실시에
따른 수험생들의 혼란을 덜어주기 위해 고교 국어교육 목표에 맞춰 꼭
읽어야 할 기본 교양 도서목록(가칭) 을 작성해 공개하는 방안도 검
토중이다. 서울대는 12일의 본고사 출제지침 발표 이후 일선학교와
학원 등에서 새로운 시험유형이 채택된 국어시험에 합격의 관건이 달려있
다고 보고,대학 교양국어 교과서를 공부시키는 등,또다른 고교교육 정상
화 저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세부지침을 정했다.
서울대는 국어과목 입시연구위원회가 만든 이 지침에서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 글의 요약 논술형 등 국어시험의 3개 유형중 범위가
가장 넓은 논술형의 경우 국민윤리,정치경제,국사 등 기존 교과서가 취
급하고 있는 주제를 원용해 출제키로 했다. 예를 들어 현 정치경제 교
과서에 나와 있는 자유경제 체제와 삶의 질 과 같은 단원 마무리 부
분에 실려있는 여러가지 토론주제 가운데 하나를 활용,그와 연관된 예문
을낸 다음 논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측정한다는 것이다. 요약형 문제의 경우 예문은 교
과서에 한정하지 않고 소설,수필,수상,논설,설명문 등 다양한 글에서
출제하되,신문사설과 같이 시사성이 강한글,전문적인 글,기교적인 글은
피하고 고교 작문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글의 요약 요령을 충실히 익히면
답할 수 있는 예문을 출제할 방침이다. 교양도서 목록의 사전 공개
여부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으나,새 국어시험이 다양한 분야
의 독서를 필요로 하는 탓에 수험생들이 시중에 나와있는 사상전집이나
문학전집을 마구잡이로 독서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고교교육목표에 맞는
책을 서울대가 선정해 제시함으로써 혼란을 덜어주는 한편 대학교육과도
연계성을 갖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검토되고 있다. 서울대 입시 고위
관계자는 "출제지침이 발표되자 고3 학생들이 얄퍅한 상혼으로 제작된
요약본 독서자료집,난해한 사상전집,신문사설 등을 아무런 기준없이 무턱
대고 읽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어 이같은 세부출제지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