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의원 숙소 접근봉쇄 전화끊어/심야대책회의 2차투표 최대관심
전당대회 전야인 10일의 민주당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후보간 이해조정
을 위해 밤늦게 소집된 최고위원 회의장은 담배연기로 그득했다. 지난
2개월여 동안 혈투를 벌여온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자기표를 지키기
위해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다시피 했다. 누가 제1야당의 키를
잡을 것인가 2차에서 비주류 연대가 이뤄질 것인가 . 최대의 관
심은 이런 것들에 모아졌다. 이기택 김상현 정대철 세 당권후보측은 이
날 아침 일찍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제1라운드 세 후보의 연쇄
회견. 이들은 모두 승리를 장담했다. "사실상 승부 판가름" 김상
현 최고위원은 마포 가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반수 득표를 자
신한다"며 1차투표에서의 승리를 장담했다. 이어 이기택대표는 당사에서
"최선을 다했으므로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이나 1차당선이 목표"라고 점
잖게 응수했다. 그러나 이 대표 진영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
60(이)대 22(김)대 18(정)로 나타났다"며 "사실상 승부는 판
가름났다"고 공언했다. 정대철 최고위원은 "결선투표로만 가면 선거혁명
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1차 투표에서 이 대표의 과반수
저지를 자신했다. 두번째 힘겨루기는 각 후보진영의 대변인 성명을 통
한 장외공방전으로 이어졌다. 김 최고위원 진영이 " 용팔이 사건 의
연루설에 대해 해명하라"고 이 대표측에 공세를 취하자,이 대표측은 "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즉각 반격했다. 80년대 어두웠던 과거 와
연관된 민감한 문제로 위험수위를 넘나들듯 말듯 신경전을 펼쳤다. 정
후보측은 이 싸움에는 끼어들지 않았으나 당사에는 아연 긴장감이 나돌았
다. 세 후보는 마지막까지 한표 를 더 얻기 위한 대의원 접촉도
분주히 전개했다. 이 대표는 조찬을 권노갑 김옥두 최재승의원 등 호
남의원 10명과 함께하며 호남표 공략 대책을 숙의했다. 낮에는 의
원회관에서 대의원들과 집단 면담,한표를 호소했다. 김 최고위원은 낮
12시 지구당위원장 초청 오찬,오후 2시 지구당 사무국장 초청 간담회
,경기 여성부장 간담회 등을 잇따라 갖고 세과시를 했다. 서울 시내
3개 지구당 순방외에 일체의 행사를 마련하지 않은 정 최고위원은 "두
후보가 대회 전날에는 냉각기를 갖는다 는 합의를 어기는 등 공정선
거를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냉각기 합의 어겼다" 이날의 하
이라이트는 자파 대의원 문단속과 외부 침입자 와의 줄다리기였다. 역
내 야당 전당대회 승부가 대회 전날 대의원 숙소공략에서 희비가 갈렸음
을 감안,필사적으로 자파 대의원을 단속했다. 이 대표 김 최고위원측은
아예 몇개 호텔을 전세 내다시피해 자파 대의원의 이탈을 막았다. 이
대표측 대의원 숙소는 올림픽파크텔 교육문화회관 삼정호텔 반도유스호스
텔 등 10여군데 였다. 침투 방어조 편성도 김 최고위원측은
올림픽 파크텔 영동호텔 리버사이드호텔 아미가호텔 등 역시 10여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 양진영 대의원의 숙소에는 많게는 몇십명씩 침투
방어조 가 편성돼 타 후보 운동원들의 출입을 제지했다. 심지어 방
전화도 끊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했다. 다른 후보지지 대의원 숙소에는
금품살포 에 대비한 감시조를 배치했다. 정 최고위측은 이로 인해
대의원 접촉이 차단되자 "거듭나기위한 야당의 전당대회에서 구태와 악습
이 반복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며 당에 공식 항의하며 이날밤 최고
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