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인사 불평도/업무보고 중단 행정공백 새 정부의 인사 후유
증이 심각하다. 장-차관의 무더기 교체에 일부각료들의 자질 시비까지
겹쳐 새 정부가 출범한지 8일이나 지났지만 안정을 찾지 못한채 갈수록
술렁거리고 있다. 특히 박희태 법무장관의 딸 편법입학,김상철 전
서울시장의 그린벨트내 집불법 증개축 사실이 폭로되면서 다른 각료들에
대해서도 괴소문 이 나돌아 내각이 안정을 찾지 못한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각료들의 경우 사생활은 물론 전력과 사상문제와
관련 시비까지 끊이지 않아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업무에 문
외한인 인사들이 나란히 장-차관에 임명된 일부부처에서는 내부승진을 고
대하던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바람에 새 정부가 출범 당시
다짐했던 국정전반에 대한 개혁은 사실상 엄두도 못낸채,일부 부처에서
는 업무보고가 중단되는가 하면 일상적인 행정업무의 공백을 가져오고 있
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장-차관급 교체에 따른 후속인사 역시 대폭으
로 이루어질 예정이어서,말단 관료조직까지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여있다
. 많은 국민들과 대다수 관료들은 이런 현상이 앞으로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김영삼대통령의 파격성과 보안유지,논공행상에 초점을
둔 안사스타일이 부작용을 한층 부채질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전
서울시장의 전격 경질로 서울시 공무원들은 4일 하루종일 일손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크게 술렁거렸다. 서울시는 김 전 시장의 자택 무단증축
과 그린벨트 무단 형질변경 사실이 드러나기 전까지만 해도 업무보고 준
비에 분주했으나 사건이 보도된 직후부터 업무보고 준비를 중단했었다.
법무부와 검찰은 박 장관의 재신임으로 결론이 나자 일단 안도하면서도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일부 직원들은 특히 이
번사태로 인해 사정의 주무부서로서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데 껄끄러운 요
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했다. 경부고속전철,신공항건설 등 건국이래
최대 역사를 앞두고 비전문가들이 장차관으로 임명된 교통부 직원들은 새
정부도 행정의 고유영역을 존중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라고 불평하고 있다
. 한편 정가와 관가에는 일부각료의 축재설,사생활문란설,비리관련설,
부동산투기설,친인척의 부역전력설 등이 퍼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정가의 한 인사는 소문만으로 판단할 수 없지만 당사자들의 떳떳한
해명이 있지 않는 한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