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리부인이 노벨상을 받자 프랑스 정부는 그녀에게 훈장을 주기로 했다
. 그러자 퀴리부인은 이를 거절하면서 말하기를 "나는 장식물은 갖고
싶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연구소를 갖고 싶습니다." 나폴레옹이 레종
도뇌르 훈장을 처음으로 만들겠다니까 사람들은 이를 장난감이라고 흉보기
도 했다. 나폴레옹은 이 때 말하길 "훈장을 장난감이라 부르든 말든
그건 여러분의 자유다. 그러나 인류가 지배되는 것은 장난감에 의해서다
." 요새는 훈장을 장난감이라 여기는 사람보다 영관스럽게 여기는 사람
이 더 많다. 금-은이 아닌 양철제라도 자랑스레 훈장을 가슴에 단다.
훈장에는 등급이 있다. 최근 정년 퇴직하는 유공 교육자들이 받은
국민훈장중에 제일 높은건 모란장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것은 모두
대학 총장이나 교수들 차지다. 초-중-고 교장들은 고작해야 동백장 정
도다. 평교사라면 동백장조차 받기 어렵다. 교육계만 그런게 아니다.
국가공무원은 모두 평소의 등급에 따라 훈장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는 훈장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이렇게 말하면서
훈장을 거부한 일본은행 총재가 있었다. "민간인이 일생을 바쳐 하는
일에 정부가 1등이다 2등이다라고 등급을 매기는 것은 우스꽝스럽다"며
훈장을 퇴짜놓은 일본의 어느 기업가도 있다. 기업가의 업적과 정치가
의 공헌에 차등을 두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국민학교 교사라해서 대학
교수보다 낮은 훈장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더욱 불합리한 일이다.
신 한국이 바로 잡을 일은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급한 것은 사람에게
직업이나 직급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관료주의 사고다.